[파주=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달리기 성능 등 퍼포먼스는 살짝 아쉬운 감이 없잖지만, 실용성은 돋보인다. 폭스바겐이 선보인 6~7인승 대형 SUV 아틀라스(Atlas)에 대한 평가다.
차체 사이즈는 전장 5095mm, 전폭 1990mm, 전고 1780mm로 우람한 감각이다. SUV로서의 당당함과 아틀라스 만의 창의적인 스타일, 여기에 디자인 밸런스가 어우러진 점도 포인트다.
‘C’자형 랩어라운드 스타일의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 입체적인 대형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인상을 강하게 심어주면서도 부담감이 적다. 그릴 중앙에 자리잡은 폭스바겐 엠블럼도 무난한 배치다.
윈도우는 크롬으로 감쌌고, 21인치 알로이 휠에 앞과 뒤에 265mm의 컨티넨탈 타이어가 적용돼 카리스마도 엿보인다. 편평비는 45시리즈로 세팅돼 승차감에 비중을 둔 모습이다. 휠 하우스는 크레딩 처리됐다.
폭스바겐 신형 아틀라스
리어 스포일러는 엣지를 곡선형으로 마무리해 리어 디자인의 연결성이 강조됐다. 리어램프는 두툼한 레드 색상의 가니시와 크롬을 덧대 아름다운 형상이다. 트윈 듀얼 머플러는 크롬 재질로 마감돼 산뜻하다.
실내는 10.25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행 중에도 직관적인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시트는 비엔나 가죽 시트가 적용됐는데, 열선과 마사지 기능이 포함됐다. 6인승 모델은 2열의 캡틴 시트를 둬 탑승자의 안락함과 3열과의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휠베이스는 2980mm인데, 2열과 3열의 공간 거주성도 만족스럽다.
폭스바겐 신형 아틀라스는 배기량 1984cc 직렬 싱글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73마력(5500~6500rpm), 최대토크 37.7kg.m(1600~4750rpm)의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상시사륜구동(AWD) 시스템과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엔진회전수 650rpm 전후의 아이들링 상태에서 실내는 정숙한 감각이다.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잔진동도 적다.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은 알루미늄 재질이어서 시각적으로 스포티한 맛을 더한다.
폭스바겐 아틀라스 R-라인 (인스투르먼트 패널)
액셀러레이팅에서는 덩치가 큰 SUV지만, 부드럽게 반응한다. 승차감은 안락한데다, 가솔린 모델로서 실내는 정숙하다. 다만, 풀 액셀이 아니더라도 속도를 높이면, 2105kg에 달하는 차체 중량 대비 달리기 펀치력은 만족스러운 건 아니다. 엔진사운드는 좀 더 묵직한 맛이 요구된다.
주행은 도로의 환경에 따라 에코, 콤포트, 스포츠, 커스텀, 오프로드/스노우 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인다. 안락한 주행감을 제공하는 콤포트에서 스포츠 모드로 전화하면 출력이 높아지면서 탄력적인 주행감도 맛볼 수 있다. 시프트 업·다운에서도 변속 충격은 느끼지 못할 정도로 부드럽다. 변속 레버는 덩치와는 달리 콤팩트한 사이즈로 앙증맞은 모습이다.
아틀라스에는 주행 중 차선유지레인어시스트, 전방추돌경고 뿐 아니라 차량이나 보행자, 자전거 탑승자를 감지하는 긴급제동시스템, 트래블 어시스트, 하차경고, 파크 어시스트, 스톱앤고 시스템 등 능동형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대거 적용돼 안전 운전을 돕는다.
폭스바겐 신형 아틀라스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아틀라스의 연비는 도심 7.6km/ℓ, 고속도로 고속 10.1km/ℓ 등 복합 8.5km/ℓ에 달한다.
아틀라스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뿜어내는 SUV는 아니지만, 6~7명이 탑승 가능한 구조로 일상 생활 뿐 아니라 아웃도어, 레저 활동에도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트레일러, 카라반 등 2267kg의 견인 능력을 갖춘 점도 포인트다.
폭스바겐 아틀라스의 국내 판매 가격은 R-라인(Line) 7인승 6770만원, R-라인 6인승 6848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