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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둔화 속 역성장”..포르쉐, 프리미엄 EV 수요 견인 ‘주목’

Porsche
2025-12-10 09:40
포르쉐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GTS
포르쉐,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GTS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당초 기대와는 달리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둔화된 상황에서도 포르쉐의 전동화 라인업은 오히려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며 시장 흐름과 대비되는 궤적을 보이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포르쉐는 조정 국면에 접어든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도 타이칸을 중심으로 한 BEV 라인업이 견조한 수요를 유지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재확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11월까지 총 9739대를 인도하며 연내 1만 대 달성이 유력하다.

단순 판매 증가보다 주목할 점은 전동화 전환 속도다. 내연기관차(ICE)·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순수 전기차(BEV) 구조는 지난 2020년 89:10:1에서 2024년 72:14:14, 올해 39:29:32로 재편됐다.

불과 5년 만에 BEV 비중이 1%에서 32%까지 30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수입차 시장 전반적으로 전기차 비중이 정체 또는 감소하는 흐름과 대비되는 결과라는 말이 나온다.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

전동화 성장세의 핵심에는 타이칸이 꼽힌다. 타이칸은 올해 내내 월 100대 이상 판매를 지속하며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KAIDA 11월 통계에서도 꾸준한 등록 흐름을 보이며,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구매 전환이 이루어지는 몇 안 되는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포르쉐의 전동화 확대는 향후 라인업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최초로 공개된 순수 전기 SUV ‘카이엔 일렉트릭’은 내년 하반기 국내 출시가 예정돼 있으며, 업계에서는 전동화 전략을 한 단계 확장할 핵심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모터스포츠 기술 기반의 혁신적인 퍼포먼스와 충전 효율 및 주행 성능 모두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등 일상 생활과 장거리·오프로드 주행에 이르기까지 완벽히 충족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는 113kWh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양면 냉각 기술 적용됐다. 800V 시스템으로 16분 내 80% 충전이 가능하며, 최대 주행거리는 642km(WLTP 기준)에 달한다.

포르쉐코리아 관계자는 “카이엔 일렉트릭은 내연기관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함께 SUV 세그먼트에서 포르쉐 전동화 전략의 이정표”라며 “파워트레인의 선택 폭을 완성하는 라인업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