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BMW의 대표 세단 3시리즈가 출시 50년 만에 전 세계 누적 생산 1800만대를 넘어섰다.
BMW에 따르면, 3시리즈는 1975년 첫 생산 이후 현재까지 13개국 18개 공장에서 만들어졌다. 브랜드 라인업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가장 많이 생산된 핵심 차종으로 꼽힌다.
3시리즈 생산의 출발점은 독일 뮌헨 공장이다. BMW는 1970년대부터 오버헤드 컨베이어, 자유 프로그래밍 용접기 등 유연 생산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어 2세대 모델부터는 차체 공정 자동화를 대폭 확대해 90%가 넘는 자동화율을 달성했다.
이후 파우더 코팅, 전산화 엔진 생산, 인공지능(AI) 기반 품질 관리 등 신기술을 잇달아 적용하며 공장 현대화를 이어왔다.
3시리즈는 생산 거점 확대와 글로벌화의 교두보 역할도 했다. 1980년 뮌헨 외에 딩골핑 공장에서 추가 생산을 시작했고, 1986년에는 레겐스부르크 공장으로도 라인을 넓혔다.
BMW 1~6세대 3시리즈
이어 1980년대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로슬린, 1990년대에는 미국 스파르탄버그 등 신규 해외 공장이 3시리즈를 첫 양산 차종으로 선택하며 지역별 맞춤 생산과 글로벌 공급망 구축의 기반을 마련했다.
레겐스부르크 공장 가동 이후로는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신규 공장이 3시리즈로 양산을 시작했다. 세단, 투어링, 컨버터블, 고성능 M 등 다양한 파생 차종과 내연기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순수 전기 구동계가 한 생산라인에서 함께 조립되는 것도 특징이다.
현재 현행 모델인 7세는 뮌헨과 중국 선양,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를 비롯해 인도 첸나이, 태국 라용, 브라질 아라콰리 등 지역 생산 거점과 파트너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아울러 BMW는 차세대 모델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순수 전기차로 개발되는 8세대 3시리즈는 2026년 하반기부터 독일 뮌헨 공장에서 ‘노이에 클라쎄(NEUE KLASSE)’ 라인업 후속 모델로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중국과 멕시코 공장에서도 생산을 확대하고, 독일 딩골핑 공장에서도 3시리즈 생산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