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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얼고 오랫동안 녹지 않는다”..겨울철, 교량·고가도로 빙판길 운전 주의보!

KoRoad
2025-12-15 10:07
겨울철 차량 관리 인피니티
겨울철 차량 관리 (인피니티)

[데일리카 김지원 기자] 대설·폭설이 잦은 겨울철엔 교량 위나 고가도로 등 빙판길에서의 운전 주의가 요구된다. 결빙 시 치사율은 마른 노면의 2~4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이사장 김희중)은 최근 5년간(2020~2024년) 발생한 빙판길 교통사고 총 4112건을 분석한 결과 빙판길 교통사고는 교량 위와 고가도로 사고의 치사율이 높고, 차량 간 추돌사고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5일 밝혔다.

교량 위나 고가도로에서는 교통사고 발생 시 사망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빙판길 교통사고 치사율(명/100건)은 고가도로 4.8, 교량 위 5.9로 전체 빙판길 교통사고 치사율 2.0의 약 2.4~3배이며, 마른노면 평균 치사율 1.3과 비교하면 약 4배 수준이다.

교량과 고가도로는 구조상 지열을 받지 못하고 찬 공기에 노출돼 있어 눈‧비가 지표면보다 빨리 얼어붙고 쉽게 녹지 않는다.

보험개발원 산하 자동차기술연구소에 따르면 교량이나 고가도로는 도로의 상하부가 모두 냉각 면으로 작용해, 땅과 접한 일반도로보다 노면온도가 5~6℃ 정도 낮아 빙판이 형성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폭설 한파 빙판길 주행 자동차 안전운전
겨울철 폭설, 한파, 빙판길 주행 (자동차 안전운전)

노면 결빙은 도로의 구조와 주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교량 위, 고가도로, 터널 출입구, 지하차도, 그늘진 곡선로, 하천·저지대 인근 등 특정 구간에서 특히 자주 발생한다. 운전자는 이러한 결빙 취약구간에서는 속도를 충분히 줄이고 앞차와의 거리를 더 넓게 유지해야 한다.

빙판길에서는 차량 간 추돌사고 위험도 높아진다. 빙판길에서의 차대차사고 중 추돌사고 비율은 마른노면보다 14.0%p 높았고, 내리막사고 비율도 마른노면보다 12.3%p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내리막 구간에서는 기어를 낮춰 엔진브레이크를 활용하면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안정적으로 감속할 수 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현철승 AI디지털본부장은 “겨울철 도로의 결빙 상태를 운전자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면 위험상황에 직면 할 수 있으므로 빙판길에서는 항상 감속운전과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 및 급출발, 급제동, 급조향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겨울철엔 날씨가 맑아도 교량 위, 고가도로, 그늘진 구간, 터널 출입구는 기존에 생긴 노면결빙이 완전히 녹지 않고 남아있을 수 있으니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겨울철 타이어 관리
겨울철 타이어 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