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토요타가 2026년부터 미국에서 생산하는 세단·SUV·픽업트럭 3개 차종을 일본 내수 시장에 도입한다. 일본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미국과의 통상 관계에 기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토요타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생산 캠리 세단, 하이랜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툰드라 픽업트럭을 2026년 이후 순차적으로 일본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양국 협의를 거쳐 일본 국토교통성이 검토 중인 새로운 인증 시스템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캠리는 세련된 디자인과 안락한 실내, 우수한 연비 성능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장기간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글로벌 전략 세단이다. 하이랜더는 3열 시트를 갖춘 패밀리 SUV로, 넉넉한 실내공간과 오프로드 주행능력을 바탕으로 도심 주행부터 야외 레저까지 폭넓게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두 차종은 일본 시장에서도 판매된 전력이 있으며, 캠리는 2023년, 하이랜더는 2007년까지 판매됐다.
툰드라는 강한 출력과 견인 능력, 내구성과 신뢰성을 내세운 풀사이즈 픽업트럭으로, 북미 시장에서 ‘아메리칸 픽업 문화’를 상징하는 모델로 꼽힌다. 토요타는 캠핑·아웃도어 등 자연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되는 흐름에 맞춰, 일본 소비자 역시 툰드라 특유의 개성과 존재감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토요타 관계자는“2026년 이후 세 차종을 일본 고객에게 순차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를 이어갈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