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가 판매량 회복세를 보이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연초 다소 주춤했던 실적이 마일드 하이브리드 신차 투입 효과 등에 힘입어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모습이다.
2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자료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코리아 산하 푸조 브랜드는 올해 1월 38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01대 대비 62.3%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하반기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라인업 재정비와 마케팅 강화 전략이 시장에 먹혀들며 하반기 실적 개선이 눈에 띈다. 푸조의 지난 9월 판매량은 116대로, 올해 1월과 비교하면 205% 급증했다. 이는 올해 월간 최다 판매 실적으로, 5월 103대에 이어 다시 한번 세 자릿수 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반등세는 전동화 및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전략의 성공으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투입된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모델이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9월 판매 데이터를 살펴보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가 51대, ‘5008 SUV’가 44대 판매되며 전체 실적의 80% 이상을 견인했다.
올뉴 푸조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최근 10월(74대)과 11월(78대)에도 1~2월(평균 39대) 대비 2배 가까운 판매량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크로스오버 ‘뉴 408’ 역시 매월 꾸준한 수요를 보이며 라인업의 허리 역할을 수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푸조가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확충하고, 디자인 경쟁력을 앞세워 틈새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1.2리터 가솔린 엔진의 효율성과 마일드 하이브리드의 정숙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고객 문의가 늘고 있다”며 “연초 대비 확실한 판매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내년에는 서비스 네트워크 강화와 함께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