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테슬라의 ‘모델 3’와 ‘모델 Y’가 수년 간 주행 중 소음과 덜컹거리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는 서스펜션과 컨트롤 암(Control Arm)을 교체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을 끈다.
24일 전기차 동호회 등 테슬라 사용자 커뮤니티에 따르면 모델 3와 모델 Y는 주행 중 삐걱거리는 불쾌한 금속 소음과 덜컹거림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 운전자들은 “이 같은 불쾌한 소리가 전면 상부 컨트롤 암(Control Arm)에서 발생한다”며 “서스펜션에서 전반적으로 덜컹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조향 정밀도가 떨어진다”고 호소한다.
일부 동호회원은 테슬라 모델 3와 모델 Y의 이런 반복적인 전륜 소음 문제는 단순한 감성 품질 논쟁을 넘어 구조적 결함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특히 모델 3와 모델 Y의 소음 발생 현상은 테슬라의 순정 부품으로 다시 교체하더라도 해결되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대해 독일의 자동차 부품사 마일레(MEYLE) 측은 기술적 관점에서 테슬라 차량에서 보고된 소음 문제를 분석한 결과, 순정 컨트롤 암의 방습 등 수분 유입이 취약한데다, 하중 분산 구조가 미비한 설계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테슬라, 뉴 모델 Y
마일레 관계자는 “모델 3와 모델 Y의 컨트롤 암은 설계상 조인트에 물이 침투하기 용이한 구조인데다, 컨트롤 암이 전면 유리 배수로에 위치하기 때문에 상당한 양의 물이 침투하면서 조인트의 부식을 초래한 게 원인 중 하나로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테슬라의 고성능 잠재력과 전기차로서 무거운 차량 중량은 서스펜션 구성품이 상당한 하중을 감당해야 하고, 컨트롤 암에 엄청난 응력(Stress)이 걸려 잡음 불만이 나타난 것이라는 의미다.
또, 이런 응력은 부싱을 매우 심하게 마모시켜, 결국 주행 중 불쾌하고 거슬리는 삐걱거리는 소리가 발생하고, 볼 조인트가 손상되며, 주행 정밀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관계자는 “마일레 HD 컨트롤 암은 고강도 단조 알루미늄 본체를 채택해 경량이면서도 내구성은 높였다”며 “여기에 물 침투를 막는 조인트 설계로 우천 시 수분 유입 문제가 원천적으로 제거되고, 볼 조인트 직경을 확대해 하중 분산 면적을 넓히면서 스트레스를 줄여 테슬라 제품의 소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모델 3 오너 A씨는 “지속적으로 발생해온 차량의 소음 문제가 테슬라 순정 교체로도 반복되는 등 해결되지 않았지만, 컨트롤 암을 교체한 후 지금은 소음이 사라졌다”고 커뮤니티에 공유했다.
한편, 김성태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 회장은 “일부 테슬라 차량 오너들로부터 주행 중 차량 소음이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을 인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소음은 (운전자마다 달리 생각할 수 있는 예민한 부분이어서) 구체적으로 확인한 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