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혼다가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짓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약 29억달러(약 4조 1649억)에 인수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혼다와 합작한 오하이오 공장 건물과 관련 자산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합작 구조 자체는 유지될 예정으로, 합작법인이 공장을 임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사는 2022년 10월 약 44억달러(약 6조 3179억)를 투자해 오하이오주에 ‘혼다 EV 허브(Honda EV Hub)’를 구축하고, 연간 4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세우는 합작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초 2025년 말 생산 개시를 목표로 했으나 일정은 2026년으로 한 차례 미뤄졌다.
혼다는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를 통해 전용 전기차 라인업에 힘을 싣는다는 전략이다. 먼저 아큐라 브랜드의 신형 전기 SUV ‘RSX’에 탑재하고, ‘제로(0) 시리즈’ SUV와 세단 등으로 적용 차종을 넓혀갈 방침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에 더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도 확대하며 수익원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이번 거래 역시 대규모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면서 북미 전기차 시장 내 주요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을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