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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대장주 엘앤에프, 3조8373억원 증발..테슬라와 계약 취소(?)

Tesla
2025-12-29 19:09
테슬라 플래그십 세단 Model S
테슬라 플래그십 세단 Model S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이차전지 양극재 대장주로 불리는 엘앤에프가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와 맺은 계약이 사실상 취소됐다. 엘앤에프는 이에 따라 약 3조8373억9000여만원이 날아갔다.

엘앤에프는 29일 공시를 통해 테슬라와 지난 2023년 2월 체결한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물량을 당초 3조8374억원에서 973만원으로 감액됐다고 밝혔다.

감액한 973만원은 엘앤에프가 계약 후 지금까지 테슬라에 납품 완료된 금액이다. 당초 공급물량을 감안할 때, 계약취소 수준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에 앞서 LG에너지솔루션도 최근 미국차 포드와의 9조6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공급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배터리팩 제조사 FBPS와 체결한 3조9217억원 규모의 배터리 모듈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

테슬라 모델3 모델Y
테슬라 모델3, 모델Y

엘앤에프 관계자는 “이번 공시는 2023년 2월 체결된 북미 전기차 업체와의 공급 계약에 대한 계약금액의 정정이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과 배터리 공급 환경 변화 속에서 일정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엘앤에프의) 주력 제품인 NCMA95 하이니켈 제품의 출하와 고객 공급에는 어떠한 변동도 없다”며 “한국 주요 셀(Cell) 업체향 출하 역시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이 전기차 시대를 맞이했지만, 일시적으로 수요가 정체되는 전기차 캐즘이 당초 기대치와는 달리 장기화되고 있다”며 “이런 글로벌 시장 환경에 따라 완성차 뿐 아니라 이차전지 배터리 업체들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엘앤에프는 이차전지 분야의 국가핵심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전지 소재의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평가 받는다. 세계 최초로 니켈 함량 95% 'NCMA95' 양극재 양산에 성공하는 등 하이니켈 양극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엘앤에프 기업 CI
엘앤에프 기업 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