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모셔널, 2026년 美 라스베이거스 레벨4 무인 로보택시 상용화..포티투닷 협력 강화
2026-01-12 10:02
모셔널 로보택시가 라스베이거스 시내를 주행하는 모습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Motional)이 2026년 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SAE 레벨4 수준의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머신러닝 기반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기술 전환 로드맵도 공개했다.
모셔널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테크니컬 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현황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주요 골자는 2026년 말 라스베이거스에서 레벨4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본격 개시 예고다.
이를 앞두고 올해 초부터는 운전석에 안전요원이 탑승하는 형태의 시범 운행을 진행한다. 서비스 운영 관점에서 안전성과 시승 품질, 고객 경험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마지막 단계라는 설명이다. 시범 운행과 상용 서비스는 글로벌 차량공유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제공된다.
모셔널은 2018년부터 라스베이거스,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 싱가포르 등 주요 도시에서 자율주행 시범 운행을 이어왔다.
특히 라스베이거스 지역 특성에 대한 이해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호텔·쇼핑몰 내 지정 승하차장은 택시와 공유차량, 단기 정차 차량이 뒤섞여 상시 혼잡한 경우가 많다.
모셔널은 이 같은 환경에서 장기간 운행하며 승하차 동선 관리와 정차 위치 선정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로라 메이저(Laura Major) 모셔널 사장 겸 CEO는 “상용화는 고객에게 안전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됐다는 점을 입증하는 단계다”며 “기술을 지속 가능하게 고도화하고 서비스 운영 규모를 확장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셔널은 ‘안전 중심(Safety First)’을 자율주행 개발의 핵심 원칙으로 제시했다. 차량과 시스템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FMVSS)을 충족하는 것을 전제로 개발됐다. 독일 시험·인증기관 TÜV SÜD 등 외부 기관의 검증도 거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도로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단계별 검증 체계도 구축했다. 시뮬레이션 기반 대규모 시나리오 검증, 폐쇄 구간 반복 시험, 공공 도로에서의 단계적 운행 확대 순으로 검증 강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기능별로 특화된 여러 머신러닝 모델을 단계적으로 통합해 ‘거대 주행 모델(Large Driving Models)’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방대한 주행 데이터와 학습 기술을 활용해 복잡한 도로·교통 상황에서의 대응력을 끌어올리고, 소프트웨어 구조를 단순화해 업데이트 속도와 서비스 확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재 시범 운행에 투입될 아이오닉 5 로보택시에는 기존 아키텍처와 E2E 기술이 함께 적용돼 있다. 주행 데이터가 쌓일수록 자율주행 성능을 단계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메이저 사장은 “E2E 기반 개발이 진전될수록 주행 검증과 안전 확보의 중요성이 더 커진다”며 “내부 성능 평가 기준과 테스트 시나리오를 더욱 촘촘하게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그룹 내 자율주행 기술 개발 가속화를 위해 AVP본부, 42dot, 모셔널 간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레벨4 로보택시를 상용화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모셔널의 운영·안전 검증 노하우를, 42dot이 추진 중인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고도화 로드맵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