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현지시각) 오전 8시30분. 일본 북해도(홋카이도) 시베츠에 위치한 교통과학연구원 프루빙 그라운드. 이곳은 아사히카와 도심에서 버스로 2시간 30여분 거리에 위치하는데, 서킷은 산악 정상에 자리한 만큼 새하얀 흰눈으로 뒤덮여 있었다. 홋카이도는 겨울철엔 하루에도 1m 가까이 눈이 내리는 날이 적잖다.
글로벌 타이어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미쉐린 브랜드는 이곳에서 미쉐린 타이어를 장착하고 다양한 차종의 시승 테스트를 통해 품질을 면밀히 분석한 뒤, 성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타이어를 소개한다.
미쉐린코리아는 이곳 프루빙 그라운에서 미쉐린 딜러사와 고객을 대상으로 ‘2026 미쉐린 윈터 라이드 앤 드라이브 익스피리언스’를 개최했다. 일본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형 SUV 토요타 라브4와 해치백 코롤라에는 미쉐린 크로스클라이밋3(CC3) 올웨더(사계절) 타이어와 한국타이어가 각각 장착돼 성능을 비교·체험할 수 있었다.
미쉐린타이어, ‘2026 미쉐린 윈터 라이드 앤 드라이브 익스피리언스’ (토요타 라브4)
눈이 수북히 쌓인 프루빙 그라운드에서는 5단계의 시승 코스가 마련됐다. 먼저, 라브4를 타고 코너를 돌아 시속 20km를 유지하면서 언덕에 도달하게 되면 풀 브레이킹을 실시한다. 멈춰선 차량의 횡그립 상태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언덕 정상에서 차체는 흔들림 없이 2~3m 미끄러지면서 편평한 자세 그대로 하강한다.
이어 눈길에서 시속 30km로 직진 주행하다가 얼음길에서 풀 브레이킹을 실시한다. 제동거리는 20여m 수준. 또 40km 속도로 지그재그 방식의 슬라럼을 통과한다. 겨울용이 아닌 올웨더 타이어지만 미끄러짐 없이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조향 감각과 접지력이 뛰어난 때문에 제동거리는 짧고, 타이어의 그립감은 안정적인 모습이다.
프루빙 그라운드 정상에서는 다시 일반 도로 형상이지만, 갑작스럽게 차선이 급격하게 4번이나 바뀌는 코스에서는 시속 40km를 유지하면서 주행하지만, 차체는 피칭이나 롤링 등 흔들림이 적고, 타이어의 그립감도 뛰어나다. 직진 코스에서는 속도를 시속 50km로 달리다가 눈길에서 풀 브레이킹이 이어지지만, 제동거리는 불과 10여m에서 멈춰서는 등 짧다.
미쉐린타이어, ‘2026 미쉐린 윈터 라이드 앤 드라이브 익스피리언스’ (토요타 코롤라)
5단계 코스에선 라브4, 코롤라 등 두 개 모델을 대상으로 미쉐린과 한국타이어의 비교 평가가 가능했다. 미쉐린은 눈길에서 미끄러짐이 적고, 차체의 안정적인 자세가 유지되는 모습이 강점이었다. 미쉐린 타이어는 트레드 홈이 중앙에서 숄더 방향으로 넓어지는 V자형 그루브 디자인 구조로 설계돼 눈길이나 빗길 등 젖은 노면에서도 주행 안정성이 돋보였다.
미쉐린코리아의 김현승 승용타이어 마케팅팀 매니저는 “미쉐린 타이어는 경쟁 브랜드 대비 고급화 전략이 차별적인 포인트”라며 “이는 계절이나 차종에 따라 최적화된 타이어 라인업이 다양한데다, 주행 중 가장 중요한 퍼포먼스, 성능이 밑받침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쉐린 타이어는 트레드의 크기와 각도를 정밀하게 설계된 피아노 어쿠스틱 테크놀로지가 적용돼 주행 중 최적화된 패턴 소음으로 정숙함을 유지하는 점도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원의 지름이 60m 거리에 달하는 원선회 구간에서는 토요타 코롤라를 타고 시속 40~50km를 유지하면서 주행하는데, 미쉐린 올웨더 타이어는 슬립 현상이 적은데다, 레인을 이탈하지 않고 유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눈길에서도 타이어의 접지력이 뛰어나 순간적인 가속과 부드러운 제동, 코너링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타이어의 힘이 고르게 분산되는 느낌도 받는다. 눈길이 아닌 얼음 위에서의 주행이었다면, 안정적인 드리프트도 가능한 수준이다.
미쉐린타이어, ‘2026 미쉐린 윈터 라이드 앤 드라이브 익스피리언스’ (토요타 코롤라)
프루빙 그라운드에서의 시승 테스트에 이어 눈이 쌓인 산악 오프로드 주행에서는 코롤라 모델에 X-ICE 스노우 타이어를 탑재하고 오르막과 다운 힐이 이어지는 1km 구간을 달린다. 집중력이 요구되는 구간인 만큼 속도는 시속 50~60km 유지한다. 울퉁불퉁한 눈길의 직진 코스와 핸들링 구간, 언덕 오르막 길, 다운 힐 등이 이어지지만, 타이어의 Yaw 응답성이나 그립감은 당초 생각 이상으로 안정적이다.
경기도 안산시에서 미쉐린 딜러로 활동하고 있는 육인환 유일이엔티 사장은 “이번 미쉐린 시승 체험 행사를 통해 미쉐린의 품질력과 퍼포먼스를 직접 눈과 몸으로 확인하게 됐다”며 “소비자들이 미쉐린 타이어를 찾는 이유를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쉐린 타이어는 연간 1만본 정도 팔리는데, 사실 타이어가 없어서 못파는 브랜드”라며 “일반 고객들은 2~3개월은 기다려야 구매가 가능한 수준인 만큼, 지금보다 좀 더 타이어 공급이 원활해졌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미쉐린타이어, ‘2026 미쉐린 윈터 라이드 앤 드라이브 익스피리언스’ (토요타 코롤라)
시승 테스트에 이어 미쉐린 전문 드라이버가 직접 운전하는 택시 드라이빙도 체험해봤다. 코롤라 동승석에 타고 산악 1km 험로를 왕복하는 코스에서 미쉐린 테스트 전문 드라이버는 시속 60~70km를 유지했다.
정지상태에서 풀스로틀로 출발, 곧바로 10여m에서 풀 브레이킹에 이어 직진 코스에서의 달리기는 빠른 편이었지만, 타이어의 그립감이 뛰어난 만큼 차체의 흔들림은 당초 생각보다는 적었다. 또 굽은 길에서의 핸들링에서는 언더스티어 현상보다는 뉴트럴에 가까운 자세를 유지하는 점도 매력이다. 정상에서 경사가 40도 정도의 내릭막 길에서는 눈 길이 언 만큼 미끄러지는 느낌도 들긴 했지만, 전문 드라이버의 경험과 타이어의 성능이 결합돼 뛰어난 퍼포먼스를 발휘했다.
미쉐린타이어, ‘2026 미쉐린 윈터 라이드 앤 드라이브 익스피리언스’ (토요타 라브4)
다시 프루빙 그라운드에서의 원선회 구간에서는 또다시 전문 드라이버와 함께 스포츠카 마쓰다 로드스터를 타고 시승을 경험했는데, 시속 60km 이상의 빠른 속도에서 360도 드리프팅이 이어져 짜릿함을 느낄 수 있었다.
미쉐린 타이어의 수석 테스트 엔지니어로 활약하고 있는 오사무 노모토(Osamu Nomoto) 전문 드라이버는 “미쉐린 타이어는 컴파운드와 트레드의 소재, 디자인 차별화 등으로 회전 저항을 줄이면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력이 적용된다”며 “직진성 뿐 아니라 반응성, 핸들링 등에서의 밸런스가 뛰어난 점은 차별적 강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