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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비 4배 비싸도 탄다”.. 수입차, ‘보증 전쟁’으로 공포감 없앤다!

BMW
2026-01-21 13:02
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4MATIC
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4MATIC+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수입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장벽인 수리비 폭탄 공포가 희석되고 있다. 통계적으로 수입차의 수리비는 여전히 국산차보다 압도적으로 비싸다. 하지만 브랜드들이 파격적인 보증 연장과 서비스 패키지를 앞세워 소비자 부담을 원천 봉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1일 보험연구원(KIRI) 및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의 평균 수리비는 국산차 대비 약 2.7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고 수리비의 핵심인 부품값은 국산차의 약 3.7~4배에 달하며, 도장비와 공임비도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최근 고환율과 물류비 상승, 정비 인력 인건비 증가가 맞물리며 수입차의 정비 원가 자체는 오히려 상승하는 추세다.

하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수입차 업계가 부품값을 내리는 불가능한 미션 대신, 제조사가 리스크를 떠안는 보증 확대 전략으로 우회로를 뚫었기 때문이다. 브랜드별로 전략은 기본 제공형과 선택형으로 나뉜다.

볼보와 폴스타, 아우디는 강력한 기본기로 승부한다. 이들은 별도의 비용 지불 없이 5년 보증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수입차는 유지비 폭탄이라는 공식을 깨뜨렸다.

특히 아우디 코리아는 주행거리가 많은 운전자들에게 독보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10만km를 보증 한도로 두는 것과 달리, 아우디는 5년 또는 15만km 보증을 기본으로 적용한다. 장거리 운행이 잦은 오너들도 5년 동안은 수리비 걱정 없이 차를 탈 수 있는 셈이다. 볼보와 폴스타 역시 5년 또는 10만km를 보장하며 중고차 가격 방어와 브랜드 신뢰도 회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 뉴 아우디 Q6 e트론
더 뉴 아우디 Q6 e-트론

반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철저한 맞춤형 전략을 취한다. 소비자가 자신의 주행 패턴과 예산에 맞춰 필요한 보증만 골라 담을 수 있도록 상품을 세분화했다.

벤츠의 보증 상품은 크게 고장 수리를 보장하는 워런티 플러스, 소모품 교환을 지원하는 메인터넌스 플러스, 이 둘을 합친 ISP 플러스로 나뉜다. 수리비 폭탄이 걱정되는 소비자는 워런티 플러스를, 엔진오일 등 정기적인 유지비를 아끼고 싶은 소비자는 메인터넌스 플러스를 선택하면 된다. 특히 지난 4월부터는 자동차 정기검사 비용 환급 혜택까지 추가하며 소비자 혜택을 강화했다.

BMW 코리아는 투트랙 전략을 쓴다. 엔진오일 등 주요 소모품을 교환해 주는 BSI(BMW Service Inclusive)는 5년/10만km를 기본 제공해 유지비 부담을 없앴다. 차체 및 일반 부품 보증(기본 2년)의 경우, 소비자가 출고 시 혹은 운행 중에 워런티 플러스 상품을 추가 구매해 최대 5년까지 연장하는 방식이 보편화되어 있다.

결국 수입차 수리비가 비싸다는 말은 통계적으로는 사실이지만, 실제 오너들에게는 5년 동안 남의 일이 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부품값 인하는 본사 정책과 환율 등 구조적인 문제로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대“대신 브랜드들이 보증 기간을 늘려 심리적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소비자는 불확실한 수리비 리스크를 헤지(Hedge)할 수 있고, 제조사는 서비스 센터 입고율을 높일 수 있어 윈윈(Win-Win) 전략으로 평가받는다”분석했다.

BMW 뉴 550e xDrive 5시리즈 PHEV
BMW, 뉴 550e xDrive (5시리즈 PHE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