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아우디가 생산 및 물류 전 과정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대거 도입하며 제조 공정의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우디는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인 ‘엣지 클라우드 4 프로덕션(EC4P)’을 확장하고 새로운 AI 솔루션을 대규모 양산 공정에 적용한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게르트 워커 아우디 생산 및 물류 담당 이사는 “인공지능은 생산 효율성을 위한 획기적인 도약이다”며 “AI와 디지털화 로드맵을 통해 공장을 AI가 파트너로서 직원을 지원하는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우디 혁신의 핵심은 ‘EC4P’다. 이는 로컬 하드웨어 제어 장치를 클라우드 기반의 가상 제어 장치(vPLC)로 대체하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독일 넥카줄름 공장의 A5 및 A6 차체 공장에서는 이미 EC4P가 대규모 양산 환경에 처음 적용됐다. 약 100대의 로봇이 클라우드를 통해 1000분의 1초 단위로 정밀하게 제어되며, 3교대 근무 체제에서 매일 수백 대의 차체를 생산하고 있다.
더 뉴 아우디 RS 3
AI를 활용한 품질 관리와 직원 지원 시스템도 강화됐다. 용접 스패터 탐지(WSD) 시스템은 차체 하부의 용접 불순물을 자동으로 찾아내고, 로봇 팔이 이를 제거하도록 업그레이드됐다. 과거 작업자가 직접 수행하던 고된 작업을 로봇이 대신하게 된 것이다. 해당 시스템은 곧 잉골슈타트 공장 등 6개 공장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아우디 데이터 전문가들이 개발한 AI 모니터링 솔루션 프로세스가드AI(ProcessGuardAIn)는 생산 공정의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현재 넥카줄름 도장 공장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2026년 2분기부터 양산 과정에 본격 도입된다.
업계 난제로 꼽히던 ‘배선 하네스(Wiring Loom) 자동 설치’ 기술도 선보였다. 아우디는 ‘넥스트2OEM(Next2OEM)’ 프로젝트를 통해 배선 뭉치의 생산부터 차량 설치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자동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물류 부담을 줄이고 설계 변경 소요 시간을 수 주에서 몇 분 단위로 단축했다.
이 밖에도 아우디는 하일브론의 ‘이노베이션 파크 AI(IPAI)’와 협력해 도장 공정의 건조기 운영에 AI를 도입,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