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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차의 다른 생존법’..K5는 진입 장벽 낮추고, 쏘나타는 고급화 택했다

Hyundai
2026-02-02 15:24
현대차 쏘나타 디 엣지
현대차, 쏘나타 디 엣지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대한민국 중형 세단 시장의 영원한 라이벌, 현대차 쏘나타 디 엣지와 기아 K5가 연식 변경을 거치며 상품성을 다듬었다.

형제 모델이지만 올해 두 차종의 판매 전략은 확연히 갈렸다. K5는 실속과 스타일을, 쏘나타는 첨단 편의 사양의 기본화를 무기로 내세웠다.

우선 사회초년생이나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주목하는 2.0 가솔린 엔트리 트림에서는 K5의 상품성이 돋보인다. 개별소비세 3.5% 기준 K5 프레스티지 트림은 2724만 원으로, 쏘나타 프리미엄 2826만 원보다 약 102만 원 저렴하다.

우선 한국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1열 통풍시트의 구성도 다르다. K5는 기본 트림부터 탑재되지만, 쏘나타는 64만 원짜리 ‘컴포트 I’ 옵션을 추가해야 한다.

현대차 쏘나타 디 엣지
현대차, 쏘나타 디 엣지

대신 쏘나타가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이 포함된 12.3인치 인포테인먼트를 앞세웠지만, 가격과 필수 옵션 구성 면에서는 K5가 진입 장벽을 확실히 낮췄다는 평가다.

가장 많은 소비자가 선택하는 3000만 원 초중반대 주력 트림에서는 두 모델의 지향점이 완전히 갈린다. K5는 선호 사양을 묶은 가성비 트림 ‘베스트 셀렉션’을 2928만 원(2.0 가솔린 기준)에 내놨다. 3000만 원 이하임에도 12.3인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스타일리시한 LED 램프, 동승석 전동 시트 등을 모두 갖췄다.

반면 쏘나타의 중간 트림인 익스클루시브는 3260만 원으로 K5 베스트 셀렉션보다 약 330만 원 비싸다. 대신 사양은 한 급 위다. K5에서는 상위 등급으로 가야 선택 가능한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가 기본이다.

기아 The 2025 K5
기아, The 2025 K5

운전이 능숙해 가성비를 따지는 운전자라면 K5가, 좁은 주차장이 부담스러운 운전자라면 쏘나타가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운사이징 엔진인 1.6 터보 모델과 최상위 트림 구성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눈에 띄는 점은 휠이다. K5 1.6 터보는 스타일 옵션을 통해 동급 최대 크기인 19인치를 장착할 수 있다. 반면 쏘나타는 1.6 터보 인스퍼레이션 등급에서도 18인치 휠이 최대 크기로, 2.5 N라인을 선택하지 않는 이상 장착이 불가능하다.

최상위 트림인 쏘나타 인스퍼레이션(3549만 원/2.0 기준)과 K5 시그니처(3469만 원/2.0 기준)는 약 80만 원의 가격 차이를 보인다. 쏘나타는 뒷면 전동식 커튼과 진동 경고 스티어링 휠 기본화 등 안락함과 안전에 방점을 찍었고, K5는 전용 내외장 디자인 옵션인 ‘블랙 핏’을 운영하며 디자인 차별화를 꾀했다.

더 뉴 K5
더 뉴 K5

쏘나타와 K5는 중형 세단이라는 같은 옷을 입고 있지만, 지향하는 바는 그 어느 때보다 달라졌다. K5는 합리적인 가격 구성으로 세단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주력했다. 쏘나타는 상위 차급에 준하는 편의 사양을 갖춰 심리적 만족도를 높이는 선택을 했다.

두 모델의 이러한 차별화는 소비자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모두 충족시키겠다는 현대차그룹의 투트랙 전략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두 차종이 비슷한 옵션과 가격대로 치열하게 경쟁했다면, 이번 연식 변경을 기점으로 각자의 색깔이 확실해졌다”며 “실속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2030 세대에게는 K5가, 최신 주행 보조 기술과 안락함을 우선순위에 두는 패밀리카 수요층에게는 쏘나타가 각각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