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볼보가 한국시장 진출 후 누적 15만대 판매를 달성해 주목을 끈다.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볼보는 지난 1988년 한국시장에 진출한 첫 해에 총 48대가 팔린 이후 작년까지 37년간 누적 총 15만1179대 팔렸다. 참고로 국내에서 수입차가 본격 개방된 건 1987년이다.
볼보의 이 같은 성과는 단순히 외형 확장이나 특정 인기 차종에 의존한 결과가 아니라는 점이다. 장기간 외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도 동시에 이룬 부분이 결국 판매 성장과 함께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깊은 신뢰가 응축된 결과라는 말이 나온다.
볼보 신형 XC60
국내 수입차 시장이 급격한 변동성을 겪는 국면에서도 볼보코리아는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견지해왔다. 지난 2010년대 중반 이후 매년 두 자릿수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시장 내 기반을 확장했으며, 2019년에는 연간 판매 1만 대 고지를 밟은 이후 현재까지 '1만 대 클럽'에도 포함됐다.
이런 장기적인 성장의 축적은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을 증명하며, 누적 15만 대라는 상징적인 결실로 이어졌다.
볼보는 중형 SUV 시장의 강자인 XC60을 필두로 XC 레인지가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S90과 XC90 등 플래그십 라인업이 세단과 SUV를 가리지 않고 안정적인 판매고를 유지했다. 특정 차급에 편중되지 않은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입증해냈다는 평가다.
볼보 XC90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볼보가 꾸준한 선택을 받는 이유로는 동급 경쟁 모델에서는 찾아볼 수 있는 상품성이 꼽힌다. 한국시장을 위해 티맵 모빌리티와 손잡고 3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한 예다.
발화어(아리아) 하나로 길 안내부터 공조 설정, 정보 탐색, 음악 재생, 전화 및 문자 확인 등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다.
여기에 지난해 7월 도입한 차세대 사용자 경험인 ‘Volvo Car UX’는 디지털 커넥티비티 경험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네이버의 차량용 웨일(Whale) 브라우저를 지원해 OTT, SNS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차량 내에서도 즐길 수 있다.
볼보, EX30
볼보코리아는 또 최상의 고객 경험과 만족도를 제공하기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5년 또는 10만km 일반 부품 보증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 15년 무상 무선 업데이트(OTA), 5년 무상 5G 디지털 패키지 등을 기본으로 제공한다는 점도 차별적 포인트다.
볼보코리아의 성장은 상품 경쟁력에만 국한되지 않고, 차량 구매부터 이후의 경험까지 포함한 ‘차량 소유의 전 과정’을 중요한 가치로 인식하고 서비스 품질과 고객 만족도 제고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그 결과, 작년엔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제품 만족도(TGR) 부문 국산 및 수입차 브랜드 통합 단독 1위 및 6년 연속 1위라는 성과를 달성했으며, 서비스 만족도(CSI) 부문에서도 6년 연속 유럽 브랜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디자인, 안전성, 안전 기술 및 편의 사양뿐 아니라 서비스 전반에 걸친 고객 경험이 고르게 평가받은 결과다.
볼보 EX30
볼보코리아는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를 향한 중장기 전략과 라인업 재편에 집중하고 있다.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내연기관 중심의 시대를 지나 전동화 리더십을 확보하는 단계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것. 이는 과거의 성과를 계승하면서도 축적된 브랜드 자산을 바탕으로 다음 시대를 준비하는 전략적 선택이다.
볼보 브랜드는 이 같은 환경 중심엔 차세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 모델인 EX90과 ES90이 포지셔닝된다. 볼보가 지향하는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자동차(SDV)’ 전략을 통해 전동화 시대의 안전과 사용자 경험, 그리고 또 새로운 기준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더욱 높인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