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박경수 기자] 중국이 극한 기상이나 교통 환경을 실내에서 재현하는 첨단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시험장을 완공했다.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기 위한 행보다.
11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상업차량검측기술연구원(CMVR)은 차량, 교통, 기후를 통합한 '3-in-1 지능형 주행 실험실'을 충칭에 구축했다. 이미 중국은 지난 9일부터 중국상업차량검측기술연구원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중국 내에서 극한 교통·기상 환경을 동시에 구현하는 ADAS 전용 시험장이 완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실험실은 총 면적 5000㎡ 규모로, 짙은 안개와 폭우, 다양한 조도 환경을 실내에서 구현할 수 있다. 특히 가시거리를 10m에서 최대 1km까지 30분 이내에 연속 조절할 수 있는 안개 재현 기술을 갖췄다. 새벽, 황혼, 흐린 날씨 등 다양한 광원 조건도 정밀하게 모사할 수 있어, 사실상 전천후 대규모 시험이 가능하다.
주목할 점은 시험 속도다. 첨단 견인(드래그) 시스템을 적용해 차량을 시속 130㎞까지 주행시키며 테스트할 수 있다. 업계 통상 기준인 시속 100㎞를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 최초 첨단 자동차 실험실에서 창안자동차가 테스트를 하고 있다.
실험실 내부에서는 사각지대에서 보행자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상황 등 실제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변수와 교통 참여자의 움직임도 재현된다.
첫 시험 차량은 창안자동차의 전기 세단 네보 A06이 맡았다. CCTV에 따르면 이 차는 폭우 속에서 ADAS 성능을 점검받고 있다. 창안과 베이징자동차(BAIC)는 중국 내에서 L3(조건부 자율주행) 허가를 받은 기업들이다. 이번 시험장이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 힘을 보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중국상업차량검측기술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공인한 충칭 소재 첨단 기술 기업이다. 화동, 화남, 화북 지역에 3개 분원을 두고 있으며, 2700여 개 기업 고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