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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은 양호, AI 서비스는 미흡”..커넥티드카 만족도 살펴보니

Hyundai
2026-02-13 00:02
현대차 아이오닉 9
현대차 아이오닉 9

[데일리카 하가연 기자] 커넥티드카 시스템의 기본 기능인 ‘원격 제어’나 ‘안전·보안’에 대한 이용자 만족률은 70~80%로 양호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최첨단 기능’인 인공지능(AI) 서비스 만족률은 50%대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대표 김진국)는 3년 내 새차 구입자 1489명을 대상으로 커넥티드카 이용에 관한 인식과 만족도에 대한 리서치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커넥티드카에 대한 종합 만족 평가는 전년도 조사 결과와 비교해 큰 변화 없이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이용 경험자 3명 중 2명(67%)이 ‘만족한다’(10점 척도 중 8점 이상)고 답했고, 나머지 응답자 거의 대부분(32%)이 ‘보통’(4~7점)이라고 했으며, ‘불만족한다’(3점 이하)는 1%로 미미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9
현대차 아이오닉 9

‘불만족’ 비중이 지속적으로 1%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있으나, 전년도와 거의 동일한 분포를 보였다는 점에서 소비자 입장에서 체감할 만한 서비스 수준의 변화가 크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차량 구입 시 커넥티드카의 영향력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차량 구입 때 커넥티드 카 시스템 적용이 얼마나 중요하냐는 물음엔 ‘중요하다’가 75%, ‘보통’이 24%였고, ‘중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에 그쳤다. ‘중요하다’ 비율이 전년(60%) 대비 단기간에 15%p 늘어나, 커넥티드카의 기능적 유용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커넥티드카 시스템의 세부 기능별 만족률은 대체로 양호했다. 응답자에게 제시한 8개 기능 중 ‘원격 차량 제어’에 대한 만족률(80%)이 제일 높았고, 그 다음은 ‘차량 상태 확인’과 ‘차량 관리’(각각 74%), ‘안전 및 보안’(71%) 순이었다

그랑 콜레오스 파인디지털 극초고화질 블랙박스 Rcam 탑재
그랑 콜레오스, 파인디지털 극초고화질 블랙박스 R-cam 탑재

주로 원격 시동, 주차 위치 확인, 긴급 출동 요청 등 비교적 오래 전부터 차량에 적용된 것들로, 기술적 수준이 높지 않고 소비자도 사용에 익숙해진 ‘기본 기능’, ‘실용적 기능’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에 비해 ‘미디어 및 스트리밍’(68%), 스마트폰 연계(67%), 실시간 내비게이션(65%) 등 자동차의 ‘IT 디바이스’ 영역에 속하는 기능의 만족률은 다소 낮았다. 소비자는 차량 내 시스템에서 최신 스마트폰 수준의 사용 경험을 원하지만, 실제로는 연결 편의성, 반응 속도, 사용자환경·경험(UI·UX) 측면에서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AI 서비스’는 52%에 그쳤다. 이용 경험률(9%)과 주이용률(1%)에 이어 만족률에서도 8개 기능 중 최하위였다. 이는 현재 자동차 AI 서비스가 대부분 음성 인식과 주행 보조 등 기초적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G모빌리티 액티언 하이브리드HEV
KG모빌리티 액티언 하이브리드(HEV)

기존 음성인식 기능과의 차별성이 모호하다 보니 AI 기능 이용 여부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이것이 다시 낮은 만족률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챗GPT나 제미나이 등으로 눈높이가 높아진 국내 소비자에게 현재 차량용 AI 서비스가 이러한 기대에 충분히 부합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진국 컨슈머인사이트 대표는 “수입차 브랜드는 기본적인 AI 기능조차 탑재되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다”며 “단순 명령 수행을 넘어 맥락을 이해하고 상호작용하는 AI 서비스를 어떻게 구현할지, 무료 기간 종료 후 유료 전환을 어떻게 유도할지, 수입차의 현지화 장벽을 어떻게 넘어설지 등 숙제가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쉐보레 콜로라도
쉐보레, 콜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