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DESIGN AWARD
A
데일리카 뉴스

현대차 철수했는데..자동차, 중국 거쳐 러시아로 수입 중이었다!

Hyundai
2026-02-13 08:28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디 올뉴 SL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디 올-뉴 SL

[데일리카 박경수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현대차를 비롯한 주요 완성차가 러시아 시장 철수를 선언했지만, 외제차가 중국을 경유해 러시아로 대거 흘러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통신이 러시아 자동차 리서치 업체 오토스타트(Autostat)의 등록 데이터와 관련 업계 관계자 5명의 증언을 토대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최근 수만 대 규모의 외국 브랜드 차량이 중국을 통해 러시아로 수출되고 있다. 대상은 도요타·마쓰다 등 일본 브랜드는 물론,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고급차까지 포함된다.

이 같은 흐름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서방의 무역 제재와 함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러시아 사업 중단을 약속했다. 하지만, 러시아 현지 딜러들은 중국 내 중개상을 통해 우회적으로 차량을 조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차량은 중국 현지 합작 공장에서 생산됐거나, 다른 국가에서 생산된 뒤 중국을 거쳐 러시아로 재수출됐다. 특히 최근에는 '주행거리 0㎞'의 사실상 신차를 중국 내에서 일단 판매된 것처럼 등록한 뒤, 이를 중고차로 재분류해 러시아로 수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러시아 수출 승인 절차를 피하기 위한 방법이다. 중국 쓰촨성의 자동차 수출업체 출신 장아이쥔은 "신차를 중고차로 분류하면 러시아 판매에 대한 본사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다"며 "이렇게 해야 수출이 더 쉽다"고 말했다.

BMW 7시리즈
BMW, 7시리즈

모스크바의 한 딜러사 판매 책임자 드미트리 자줄린은 "고객 상당수가 메르세데스-벤츠 등 브랜드 차량을 원한다"며 "병행 수입하면 들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벤츠, BMW,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들은 "러시아 판매를 금지하고 있으며, 무단 수출을 막기 위해 계약 조항과 교육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위반 여부를 조사하는 데는 시간과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고, 제3자의 협조도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