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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베트남서 3.3조원 규모 초대형 LNG 발전 사업자 따냈다..그 배경은?

SK Innovation
2026-02-20 11:18
베트남 응에안성 뀐랍 LNG 발전 사업 조감도 SK이노베이션 제공
베트남 응에안성 뀐랍 LNG 발전 사업 조감도 (SK이노베이션 제공)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는 총사업비 23억 달러(약 3조3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글로벌 에너지 영토 확장에 나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공을 들여온 ‘에너지-산업 클러스터(SEIC)’ 모델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 글로벌 경쟁 뚫고 사업자 선정..2030년 준공 목표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그룹(PVN) 산하 발전사인 PV Power, 현지 기업 NASU와 결성한 컨소시엄이 응에안성 정부로부터 ‘뀐랍 LNG 발전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하노이 남쪽 220km 지점에 위치한 뀐랍 지역에 ▲1500MW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 ▲25만㎥급 LNG 터미널 ▲전용 항만을 동시에 구축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다. 컨소시엄은 오는 2027년 착공에 들어가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초 진행된 사업자 선정 절차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카타르 등 유수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SK 측은 "현지 사정에 밝은 국영 기업과의 협업과 SK가 보유한 북미·호주 가스전 등 글로벌 LNG 밸류체인 역량이 시너지를 내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 ‘에너지+산업’ 결합한 SEIC 모델, 베트남 마음 돌렸다

이번 수주 성공의 이면에는 최태원 회장의 ‘세일즈 외교’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2월과 8월, 베트남 최고 지도부인 또 럼 서기장을 잇따라 만나 베트남의 전력 부족 해소와 산업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에너지-산업 클러스터(SEIC)’ 모델을 제안했다.

단순히 발전소만 짓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바탕으로 인근에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물류 허브 등 고부가 산업군을 함께 육성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급격한 산업화로 전력난을 겪으면서도 탄소 중립을 실현해야 하는 베트남 정부의 고민을 꿰뚫은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후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가 수시로 현지를 방문해 부총리 및 산업무역부 관계자들에게 상세 이행 계획을 설명하며 신뢰 관계를 구축해왔다.

■ 국내 성공 모델 해외 이식..2030년 ‘1000만 톤 시대’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을 SK이노베이션이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완성한 ‘LNG 밸류체인(채굴-운송-기화-발전)’ 모델을 해외에 이식한 첫 사례로 보고 있다.

SK가 직접 확보한 가스를 운송해 자사 터미널과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구조로, 연료 수급의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뀐랍 프로젝트를 교두보 삼아 베트남 전역으로 사업 모델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연간 600만 톤 수준인 글로벌 LNG 포트폴리오를 2030년까지 1000만 톤 규모로 확대, 글로벌 메이저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SK의 독보적인 에너지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증명된 쾌거”라며 “베트남 전력난 해소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장기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