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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하루 1300명 방문·유럽 시장 교두보”..암스테르담 지커(Zeekr) 센터 가보니

Zeekr
2026-02-25 08:12
지커 001 암스테르담 지커Zeekr 센터
지커 001 (암스테르담 지커(Zeekr) 센터)

[암스테르담(네덜란드)=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럭셔리 전동화 브랜드를 지향하는 지커(Zeekr)는 지난 2021년 창립된 만큼 짧은 역사의 ‘젊은 브랜드’로 통한다. 세단에서부터 SUV, MPV 등 지커의 다양한 차종은 다이내믹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 감각이 돋보이는데, 달리기 성능 등 퍼포먼스는 시장 경쟁력을 갖췄다는 말이 나온다.

지커는 중국 지리자동차그룹 산하 최상위급 럭셔리 브랜드에 속하는데, 2023년부터는 말레이시아, 태국, 중동 지역 뿐 아니라 독일, 스웨덴, 이탈리아 등 유럽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는 오는 6월쯤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어서 국내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받는다.

지커는 작년 한해동안 22만4133대를 팔았다. 올해 2월 기준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는 누적 고객 인도량이 총 67만대를 넘어서는 등 견고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단지, 중국 내수용이 아니라 해외 수출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가 넓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암스테르담 지커Zeekr 센터
암스테르담 지커(Zeekr) 센터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오전 9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암스테르담 지커 센터’. 이곳은 스웨덴 스톡홀름 지커 센터에 이어 2023년 12월 공식 오픈한 유럽 내 두 번째 전시장이다. 암스테르담은 지커의 유럽 본사가 위치한 만큼, 이 지역에서의 지커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 존재감은 높다는 게 지커 관계자의 설명이다.

암스테르담 지커 센터는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번화한 쇼핑 거리인 로킨(Rokin)에 위치한다. 암스테르담 최초의 백화점을 현대적인 모습의 자동차 전시장으로 꾸며놓은 점도 포인트다. 규모는 지상 1층과 지하를 포함해 2000㎡ 수준인데, 바로 앞 로킨 운하가 내려다 보인다. 지커 센터 주변엔 네덜란드 국립미술관을 비롯해 담 광장, 왕궁 등 주요 여행지가 포함돼 있어 암스테르담의 랜드마크로도 꼽힌다.

마크 브라스(Marc Bras) 지커 네덜란드 총괄은 “암스테르담 지커 센터는 단순히 자동차를 팔기 위한 장소는 아니다”며 “지커 브랜드의 철학과 문화를 보여주는 등 철저히 고객 중심의 접근 방식을 온전하게 구현한 공간”이라고 귀띔했다.

지커Zeekr 폼 스터디Form Study 2021 콘셉트카 암스테르담 지커 센터
지커(Zeekr), 폼 스터디(Form Study) 2021 (콘셉트카) (암스테르담 지커 센터)

전시장 정문 앞은 3차선 대로 건너 로킨 운하가 맞닿고, 후문 쪽엔 서울 명동을 연상시키는 시장 거리여서, 오가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앞과 뒤 두 벽면은 대형 유리창이 통으로 설계돼 안팎에서도 서로를 살펴볼 수 있는 구조다. 전시장은 오랜 건물 내부에 현대적인 소재와 마감재, 따스한 느낌이 더해진 조명이 어울어진다. 중국의 하이테크한 감각과 유럽의 클래식한 디자인이 뒤섞여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안내 데스크 옆엔 지커(Zeekr)의 브랜드 의미를 고객에게 전달한다. ‘ZE’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출발 지점 ‘제로(Zero)’를, ‘E’는 ‘전기차 진화 시대(Electric Evolution Era)’를, ‘KR’은 비활성 기체 원소의 일종인 희귀한 가스 ‘크립톤(Krypton)’을 각각 상징한다.

전시장엔 지커가 2021년 브랜드 출범 초기에 양산형 차량이 아닌 미래 디자인 방향성을 정립하기 위해 제작된 디자인 콘셉트 클레이 모델인 ‘폼 스터디(Form study) 2021’을 비롯해 001, 소형 SUV X, 중형 전기 SUV 7X 등 유럽 시장에서 현재 판매되는 차종들이 배치됐다. 폼 스터디 콘셉트카는 프론트에서 리어에 이르기까지 유려하면서도 날카로운 실루엣이 눈에 띄는데, 이 같은 차체의 비율과 볼륨은 지커 양산 차종에도 이어지는 디자인 언어다로 통한다.

암스테르담 지커Zeekr 센터
암스테르담 지커(Zeekr) 센터

지커 센터 중앙의 오렌지색 공간엔 ‘001 스포트 에디션’이 자리하는데, 이 자리는 원래 백화점 엘리베이터로 사용된 곳이다. ‘마울 엘레멘트(Maul Element)’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수천 개의 LED 비즈로 구성돼 메시지를 전하거나 화려한 조명 효과를 더하는 지커 브랜드의 ‘지능형 라이팅 유닛’을 지칭한다. 지하 1층 빈 공간에서 엘리베이터 대신 리프트지 설치해 차량을 전시하는 점은 이색적이다.

벽면엔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지커 브랜드의 다양한 차종을 소개하는데, TV처럼 선명한 컬러가 돋보인다. 중앙 자리엔 4K 터치스크린을 통해 차량의 편의사양 등을 고객이 직접 구성하고 주문할 수도 있다.

지커 제품 전문가들은 고객들의 지근 거리에서 안내를 돕는데,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5G 연결성, AI 음성 비서 등 지커 브랜드의 최첨단 기술들을 직접 시연해주는 등 고객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마크 브라스Marc Bras 지커Zeekr 네덜란드 총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지커 센터
마크 브라스(Marc Bras) 지커(Zeekr) 네덜란드 총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지커 센터)

브라스 지커 네덜란드 총괄은 “이곳 암스테르담 지커 센터는 독일과 프랑스 등 네덜란드와 인접한 유럽 국가에서도 방문하는 고객들이 무려 40%에 달한다”며 “많게는 하루에도 1300여명의 고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 있는 장소”라고 말했다.

한편, 지커 브랜드는 암스테르담 지커 센터 오픈 이후 2년여 만에 약 3000대 정도의 신차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지커는 네덜란드 내에서 10개의 공식 서비스 파트너를 운영하는 등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암스테르담 지커 센터가 지커 브랜드의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맡고 있다는 의미다.

암스테르담 지커Zeekr 센터
암스테르담 지커(Zeekr) 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