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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헝가리서 10년치 태양광 전력 확보..ESG 리더십 강화

Hankook Tire
2026-02-22 18:48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헝가리공장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헝가리공장

[데일리카 김지원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유럽 시장에서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재생에너지 조달 체계 강화에 나섰다. 단순 설비 개선을 넘어 장기적인 전력 수급 구조를 전환함으로써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글로벌 재생에너지 전문 기업인 ‘골든픽스 캐피탈(GPC)’과 10년간 총 430GWh 규모의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PPA는 기업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로부터 정해진 가격으로 전력을 직접 구매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가격 변동성을 줄이면서 탄소 감축 효과를 확실히 보장받을 수 있는 수단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타이어 헝가리공장은 매년 43GWh의 태양광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이는 일반 가구 약 2만 8,700곳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헝가리공장 전체 연간 전력 사용량의 약 20%에 달한다. 한국타이어는 이를 통해 매년 약 1만 107톤의 온실가스(tCO₂)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계약은 유럽 연합(EU)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산업 현장의 에너지 전환을 선제적으로 이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그간 고효율 설비 도입 등 내부 공정 개선에 집중해왔다면, 이제는 외부 조달 전력 자체를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근본적인 변화를 꾀한 것이다.

헝가리 보드로갈롬Bodroghalom 태양광발전소 한국타이어 제공
헝가리 보드로갈롬(Bodroghalom) 태양광발전소 (한국타이어 제공)

한국타이어는 헝가리공장을 기점으로 전 세계 8개 생산기지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목표는 2030년까지 에너지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Scope 2) 배출량을 2019년 대비 46.2% 감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가별 에너지 인프라 상황에 맞춰 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와 자체 태양광 설비 구축 등을 병행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속가능성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에서 2년 연속 최고 등급을 획득했으며, 대전·금산·헝가리 공장이 친환경 소재 국제인증인 ‘ISCC PLUS’를 받는 등 공급망 전반에서 탄소 감축 역량을 입증해왔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2050년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중장기 전략을 착실히 이행 중”이라며 “재생에너지 조달의 안정성을 확보해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높이고 글로벌 선도 ESG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