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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차우 지커(Zeekr) 동아시아 총괄 “지커, 6월 판매 돌입..연 5000대 판매 자신!”

Zeekr
2026-02-23 00:00
제프 차우Jeff Cao 지커Zeekr 동아시아 지역장
제프 차우(Jeff Cao), 지커(Zeekr) 동아시아 지역장

[고텐버그(스웨덴)=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한 럭셔리 전동화 브랜드 지커(Zeekr)는 오는 6월쯤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는 방침입니다. 연간 5000대 판매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스웨덴 예테보리(고텐버그)에 위치한 지커 글로벌 디자인 센터에서 최근 데일리카 기자와 만난 제프 차우(Jeff Cao) 지커 동아시아 지역장(총괄)은 이렇게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커가 한국 시장에 가장 먼저 투입할 모델은 전기 중형 SUV 모델인 ‘7X’. 7X는 현재 국토부, 환경부 등 정부 인증을 밟고 있는데, 빠르면 5월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만큼 5월부터 판매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7X는 지커가 테슬라 모델 Y를 타깃으로 삼아 개발된 지커의 글로벌 럭셔리 전략형 전기차다. 한국 시장에 투입되면, 모델 Y 뿐 아니라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GV60, GV70 등과의 경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커 7X
지커, 7X

중국 지리자동차의 전기차 전용 SEA(Sustainable Experience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참고로 지리그룹 산하 볼보, 링크앤코, 폴스타, 로터스 등의 전기차도 이 플랫폼을 공유한다. 7X는 특히 800V 충전 시스템이 적용돼 불과 10~13분 만에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일반 주유소에서 가솔린이나 디젤 연료를 주유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7X의 차체 사이즈는 전장 4825mm로 제네시스 GV70(4715mm)보다 살짝 크다. 전폭은 1930mm이며, 실내의 공간 거주성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925mm로 넉넉하다. 전고는 1650mm로 설계돼 차체는 낮으면서도 와이드한 모습이어서 스포티한 감각이다.

7X는 히든 에너지(Hidden Energy)라는 디자인 언어가 적용됐는데, 지능형 라이트 바와 매끄러운 곡선 중심의 실루엣이 눈에 띈다. SUV 모델이지만 세단 같은 느낌도 동시에 전달한다. 프론트 그릴에 LED 불빛이 적용된 ‘스타 게이트’는 ‘라이트 디자인’의 차별적 기법이 동원된다.

7X의 트림별 모델 중 AWD 퍼포먼스의 경우엔 최고출력 475kW(약 646마력)의 고성능 SUV에 속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도달 시간은 불과 3.8초 수준. 여기에 세계 1위 배터리사로 꼽히는 CATL의 100kWh급 NMC 배터리가 공급된다. 주행거리는 한번 충전으로 543km 거리를 달릴 수 있다. 참고로 후륜구동(RWD)와 롱레인지 모델은 480km에서 최대 615km를 주행할 수 있다. 일반 내연기관차 뺨치는 수준이다.

지커 9X
지커, 9X

차우 총괄은 7X의 판매 가격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7X의 경쟁 상대로 꼽히는 테슬라 모델 Y와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델 Y의 국내 판매 가격이 4999만~5999만원 수준이라는 점과 지커가 럭셔리 브랜드라는 점을 감안할 때, 5300만~6000만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7X의 라인업 중 기본 트림은 모델 Y보다 더 싼 수준으로 책정될 가능성도 전혀 없는 건 아니다.

그는 또 “한국 시장에서는 지커 7X가 가장 먼저 소개될 예정이지만, 이후 한국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본 뒤 007 GT를 비롯해 9X 등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창의적인 디자인에 퍼포먼스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이들 모델들도 현재 정부의 인증을 밟고 있는 상태다.

지커 브랜드의 소비자 타깃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중산층이 꼽힌다. 차우 총괄은 “한국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고르는 수준이 매우 높아 꼼꼼하면서도 까다롭기로 유명하다”며 “전반적인 취향은 홍콩과 이스라엘과 유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만큼 한국 시장에 투입되는 지커 차종엔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이나 취향에 따라 티맵 내비게이션이라든지 음성인식 시스템 등이 더해지는 등 최첨단 고급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된다. 또 삼성 디스플레이 등 한국산 제품의 품질력이 뛰어난 만큼 한국산 제품을 지속적으로 (지커) 차량에 적용시킨다는 게 지커 브랜드의 방침이다.

지커 001
지커 001

차우 총괄은 특히 “럭셔리 전동화 브랜드 지커는 향후 한국 시장에서 연간 2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소비자 반응이 좋아진다면, 한국 내에서 지커의 다양한 모델을 생산하기 위한 공장을 건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리그룹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가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커의 위탁 생산도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지난 2021년 출범한 럭셔리 브랜드 지커는 작년 한 해동안 총 22만4122대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 1월까지 약 5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약 67만대를 기록하고 있다. 슈팅브레이크 001과 중형 SUV 7X, 플래그십 SUV 9X는 지커의 판매를 견인하는 대표 모델로 꼽힌다.

한편, 지커는 작년 12월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지커 타워에서 에이치모빌리티ZK, 아이언EV, KCC모빌리티, ZK모빌리티 등 4개 파트너사와 지커 공식 딜러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이미 마친 상태다. 중국산 BYD(비야디)에 이어 럭셔리 전동화 브랜드 지커가 한국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만큼, 과연 한국 소비자들의 평가가 어떨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프 차우Jeff Cao 지커Zeekr 동아시아 지역장
제프 차우(Jeff Cao), 지커(Zeekr) 동아시아 지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