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가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이 AI 전환기를 맞아 한국과 미국, 일본이 생존을 위해 공동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은 최근 미국 워싱턴DC 샐러맨더 호텔에서 열린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 2026’을 개최했다. TPD는 한·미·일 3국의 전·현직 고위 관료와 석학, 기업인들이 모여 태평양 지역의 현안을 논의하는 민간 외교 플랫폼이다.
최 회장은 환영사에서 “우리가 맞이한 변화는 단순한 도전이 아니라 생존을 좌우하는 구조적 현실”이라며 “이 대전환기에 한·미·일이 어떻게 협력하느냐가 향후 글로벌 질서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특히 대전환의 핵심 동력으로 ‘AI’를 지목하며, 이것이 산업구조를 넘어 에너지와 금융 전반에 거대한 변동성을 가져오고 있음을 역설했다. 그는 “AI에 필요한 전력 수요를 적기에 충족하지 못하면 사회적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며 “친환경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차세대 에너지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금융 분야에 대해서도 “막대한 인프라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자본력과 자원이 있어야 AI 경쟁의 선두 주자가 될 수 있다”며 국가 및 기업 차원의 전략적 금융 대응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이번 행사에는 3국의 정재계 및 학계 인사 90여 명이 참석해 무게감을 더했다. 척 헤이글 전 미국 국방장관, 강경화 주미대사 등이 축사에 나섰으며 빌 해거티 미국 상원의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은 영상으로 뜻을 보탰다. 기조연설자로는 커트 캠벨 아시아그룹 회장 등이 참여해 3국 협력의 의미를 되새겼다.
세션에서는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AI 세션에서는 엔비디아 AI연구 선임 디렉터인 최예진 스탠퍼드대 교수가 기조 발표를 맡아 거버넌스 이슈를 다뤘고, 에너지 세션에서는 차세대 원전과 탄소중립 정책이 집중 논의됐다. 금융 세션에는 제프리 프랜켈 하버드대 교수 등 세계적 경제학자들이 참여해 달러 패권의 변화를 짚었다.
김유석 최종현학술원 대표는 “TPD 5주년을 맞아 3국 협력의 전략적 의미를 재확인했다”며 “앞으로도 AI와 에너지 등 국가 경쟁력의 핵심 분야에서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는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