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가연 기자] 넥센타이어가 유럽 시장의 엄격한 겨울용 타이어 규제에 대응하고 미래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북극권 인근 핀란드에 전용 시험 센터를 건립했다.
넥센타이어는 핀란드 이발로(Ivalo)에서 겨울용 및 사계절 타이어 전문 시험장인 ‘퍼플 스노우 이발로 센터(Purple Snow Ivalo Center)’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김종명 넥센타이어 연구소장을 비롯해 유럽 자동차 전문 매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현지 시설을 참관했다.
넥센타이어 시험 센터는 유럽 최북단 핀란드 이발로 지역의 UTAC(자동차 주행 시험 전문 기관) 내에 조성됐다. UTAC은 극한의 노면 조건을 구현할 수 있는 유럽 최대 규모의 인프라를 갖춘 곳이다.
넥센타이어는 이곳에 겨울 노면 특성 연구실을 포함한 자체 시설을 구축하고, 다양한 경사와 커브를 갖춘 스노우 핸들링 트랙, 대형 스노우 플랫 트랙 등을 단독 임대해 운영한다. 이를 통해 북유럽 등 혹한 지역 주행에 필수적인 '스터드 타이어'의 내구성 평가 등 전략적 시험 환경을 완벽히 갖추게 됐다.
특히 시험 센터는 넥센타이어가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DT)의 핵심 고리 역할을 수행한다. 국내 업계 최초로 도입한 '하이 다이나믹 드라이빙 시뮬레이터'의 예측 성능을 실제 설원에서 즉시 검증한다.
넥센타이어,핀란드 시험 센터 (UTAC 전경)
또 인공지능(AI) 기반의 버추얼 개발 기술을 고도화해 신차용 타이어(OE)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넓히면서, 독일 등 유럽 주요국의 겨울용 타이어(3PMSF) 장착 의무화 등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유럽은 넥센타이어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출시한 ‘윈가드 스포츠3’와 사계절용 ‘엔블루 포시즌 2’를 필두로 제품군을 확대하는 동시에, 독일·이탈리아·프랑스 등 주요 거점의 유통망을 강화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센터는 유럽에서 가장 긴 동계 기간을 가진 최북단의 입지와 전문 운영 노하우가 결합된 R&D 거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요구에 부합하는 시험 및 연구 역량을 지속 강화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