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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질라프 디자인 총괄이 전하는..지커(Zeekr) 브랜드의 디자인 방향성은?

Zeekr
2026-02-27 00:10
슈테판 질라프Stefan Sielaff 지커Zeekr 디자인 총괄
슈테판 질라프(Stefan Sielaff), 지커(Zeekr) 디자인 총괄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지커(Zeekr)의 디자인 철학은 ‘강력한 우아함(Powerful Elegance)’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는 차체 비례, 표면의 유려함, 형태의 명료함 등에 집중하면서, 과장보다는 차분하고 정제된 방식으로 힘과 혁신성, 퍼포먼스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중국 지리자동차 그룹 산하 지커, 로터스(Lotus), 지리(Geely), 링크앤코(Lynk&Co) 브랜드 등 그룹 내 글로벌 디자인을 이끄는 슈테판 질라프(Stefan Sielaff) 디자인 총괄(부사장)은 데일리카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강조했다.

지커는 지리그룹 산하의 글로벌 럭셔리 전동화 브랜드로 지난 2021년 출범됐다. 그런 만큼 브랜드 역사는 5년 수준이다.

질라프 디자인 총괄은 이에 대해 “지커는 (역사가 짧아) 젊은 측에 속하는데, 이는 한계가 아니라 강점”이라며 “수십 년의 유산에 얽매이는 대신 현대적인 감각으로 럭셔리와 퍼포먼스를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테판 질라프Stefan Sielaff 지커Zeekr 디자인 총괄
슈테판 질라프(Stefan Sielaff), 지커(Zeekr) 디자인 총괄

그는 또 “그동안 고성능 디자인은 유럽 브랜드가 주도해 왔으나 신에너지 시대에는 중국 브랜드 역시 럭셔리하고 지능적이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자신만의 플래그십 디자인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지커의 디자인은 요란스럽지 않고, 절제와 정밀함을 바탕으로 확고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자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지커는 001부터 7X, MIX, 9X에 이르기까지 유려한 라인, 실루엣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질라프 총괄은 이에 대해 “지커의 디자인은 비례에서 출발하는데, 강인한 스탠스와 실루엣은 모든 모델의 근간을 이룬다”며 “전 라인업에 걸쳐 자신감 있고 균형 잡힌 차체 비례를 중시했다”고 지커 차량의 차별적 디자인 포인트를 전했다.

그는 또 “(지커 디자인은) 긴장감이 느껴지면서도 정제된 표면 처리와 기술적·공기역학적 요소를 자연스럽게 통합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며 “무엇보다 우아함은 절제에서 오기 때문에, 역동적인 라인보다는 표면의 완성도와 빛 반사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퍼포먼스는 과시적일 필요가 없다. 차분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인상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그는 이것이 바로 지커가 말하는 ‘강력한 우아함’이라고 털어놨다.

슈테판 질라프Stefan Sielaff 지커Zeekr 디자인 총괄
슈테판 질라프(Stefan Sielaff), 지커(Zeekr) 디자인 총괄

질라프 총괄은 차량의 “프론트 디자인은 브랜드의 얼굴인 만큼 중요한 디자인 요소지만, 이 보다는 전체적인 밸런스가 좀 더 중요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동차의 인상은 이동 중에, 또 다양한 각도를 통해 결정되는 만큼 측면 디자인과 비례가 조화롭지 않은 경우 프런트 디자인만으로는 이를 보완하기 어려운 만큼, 전체를 고려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런트 디자인은 자신감과 명료함을 담되, 전체적인 우아함을 해쳐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그는 이와 함께 “전통적인 유럽 럭셔리카는 유산과 장인정신, 연속성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여전히 가치 있는 자산이다”며 “그러나 신에너지 럭셔리카는 기술과 창의성 측면에서 더 많은 자유를 제공한다”고 창의적 디자인을 부각시켰다.

지커가 말하는 럭셔리란 건축학적 공간감, 디지털 통합 시스템, 매끄러운 기술 구현, 정제된 미니멀리즘을 뜻한다. 장식적 요소보다는 명료함과 혁신성, 자신감에 중점을 둔다. 이 지점이 전통적 럭셔리카와 혁신적 럭셔리카를 구분 짓는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전기차 시대에 가장 중요한 디자인 수단 중 하나인 ‘라이트 디자인’에 대해서도 입을 열렀다. ‘라이팅’은 과거에는 기능 위주였다면, 이제는 브랜드의 정체성과 감성을 규정하는 디자인 요소다. 외관 스타일에서는 즉각적인 인상을 남기지만, 실내 앰비언트 조명은 공간의 깊이감과 분위기를 형성해 사용자 경험의 밀도를 높인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슈테판 질라프Stefan Sielaff 지커Zeekr 디자인 총괄
슈테판 질라프(Stefan Sielaff), 지커(Zeekr) 디자인 총괄

질라프 총괄은 “지커의 다양한 모델에는 스타게이트(Stargate) 라이트바를 비롯한 독창적인 라이트 디자인이 적용되는데, 이런 경험을 한층 확장시키는 작용을 더한다”며 “(라이트 디자인을 통해) 역동성을 살리면서도 절제된 조명으로 미래적 분위기와 몰입감을 구현해 낸다”고 강조했다. 라이팅은 시각적 복잡성을 더하지 않으면서도 혁신성과 모던함을 드러낼 수 있는 수단인 만큼 지커가 지향하는 모던 럭셔리와 맞닿아 있다는 것.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불리는 슈테판 실라프 지커 디자인 총괄은 아우디 A1, A7, 벤틀리 벤테이가, 콘셉트카 EXP 100 GT 등 폭스바겐그룹 내 유명 브랜드의 디자인 전략을 맡아 자동차 디자인의 트렌드를 주도해왔다. 독일의 정교함과 영국식 럭셔리 디자인을 모두 경험한 베테랑 거물급 디자이너로 꼽힌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제네시스 디자인 수장이자 그룹의 CCO(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는 루크 동커볼케(Luc Donckerwolke) 사장과 함께 글로벌 럭셔리 디자인 부문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슈테판 질라프Stefan Sielaff 지커Zeekr 디자인 총괄
슈테판 질라프(Stefan Sielaff), 지커(Zeekr) 디자인 총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