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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로봇이 직접 자동차 만든다...과연 어느 공장?

Toyota
2026-02-26 07:57
토요타 공장에 배치된 애질리티 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apos디지트Digitapos
토요타 공장에 배치된 애질리티 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디지트(Digit)'.

[데일리카 박경수 기자] 자동차 생산라인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은 더 이상 실험 대상이 아니다. 이제 로봇이 자동차를 만드는 일은 현실이 됐다.

토요타의 캐나다 생산 법인인 토요타 모터 매뉴펙처링 캐나다(TMMC)는 온타리오주 라브4 생산 공장에 미국 로봇 스타트업 애질리티 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디지트(Digit)' 7대를 정식 배치했다. 약 1년간의 파일럿 운영을 마친 뒤, 로봇을 소유하지 않고 쓰는 서비스형 로봇(RaaS·Robots as a Service) 계약으로 상시 운용에 들어간 것이다.

디지트는 완전 무인 공장보다는 사람 중심 공정을 보완하는 역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TMMC 공장에서 디지트가 맡은 일은 자동화 창고 운반 장비(터거·Tugger)에서 자동차 부품이 담긴 컨테이너(토트)를 내려 지정된 위치로 옮기는 작업이다.

특히 디지트는 반복적이고 체력 소모가 큰 공정을 로봇이 대신하면서, 숙련 인력은 품질 관리나 판단이 필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람을 닮은 로봇을 정식 인력처럼 배치하며 제조 현장의 풍경을 바꾼 것이다.

토요타  애리조나 시험장
토요타, 美 애리조나 시험장

팀 홀랜더 TMMC 사장은 "여러 형태의 로봇을 검토한 끝에 디지트를 선택했다"며 "작업자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공정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완성차와 로봇 기업들은 제조 현장을 차세대 휴머노이드의 시험장으로 삼고 있다. 독일 BMW 공장에서는 피규어AI의 '피규어02' 로봇이 10개월간 9만 개 이상의 부품을 처리했다. 앱트로닉, 유니트리, 테슬라, 보스턴 다이내믹스, 1X 테크놀로지, 리플렉스 로보틱스 등도 앞다퉈 파일럿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다만 아직 한계는 있다. 현재 휴머노이드는 무거운 물체를 다룰 수 있을 만큼 힘은 갖췄지만, 사람과 가까운 거리에서 완전 자율로 움직이기엔 신뢰성과 안전성에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애질리티 로보틱스는 "인간과 나란히 일하는 로봇을 공장에 실제 투입하는 것이 다음 단계의 목표"라고 밝혔다.

토요타 공장에 배치된 애질리티 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apos디지트Digitapos
토요타 공장에 배치된 애질리티 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디지트(Dig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