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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새만금에 로봇∙AI∙수소 에너지 거점 구축..미래기술 기업 ‘도약’

Hyundai
2026-02-27 14:41
현대차 신형 넥쏘
현대차 신형 넥쏘

[데일리카 김지원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북 새만금에 대규모 미래 산업 거점을 조성하며 ‘로봇·AI·수소 에너지’ 중심의 미래기술 기업으로 본격 도약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7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정부 및 전북특별자치도와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산업 육성 및 AI 수소 시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관계 부처 장관,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과 정의선 회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총 9조 원을 투자해 전북 새만금 일대 112만4000㎡(약 34만 평) 부지에 로봇, 인공지능(AI), 수소 에너지,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 첨단 산업 거점을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이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대한민국 첨단 산업 생태계 고도화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새만금은 409㎢(약 1억2000만 평)에 달하는 대규모 부지와 함께 재생에너지 인프라, 철도·항만·공항 등 광역 교통망 확충이 진행 중인 전략적 입지로 평가받는다.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개발 가능 면적은 대형 산업 프로젝트 수용에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정부와 전북특별자치도는 인허가 등 행정 절차 지원과 함께 로봇·AI·수소 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인프라 지원에 나선다. 상호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해 사업 추진의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CES 2026에서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 생태계 전략 통해 사람과 협력하는 로보틱스 시대 선언
현대차그룹, CES 2026에서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 생태계 전략 통해 사람과 협력하는 로보틱스 시대 선언

현대차그룹은 우선 5조8000억 원을 투입해 GPU 5만 장 규모의 초대형 연산 능력을 갖춘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 시설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개발과 스마트 팩토리 구현 등 그룹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활용된다.

제조·물류·판매 전 과정에서 확보되는 현장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고 이를 다시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기술 개발의 속도와 안정성을 동시에 높인다는 전략이다.

4000억 원이 투입되는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도 조성된다. 연간 3만 대 생산 규모의 로봇 제조 공장을 중심으로 파운드리 및 부품 단지가 들어선다. 중소기업 제품 위탁 생산 기능도 수행해 국내 로봇 산업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모터·센서 등 핵심 부품의 대외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청정 에너지 기반 구축을 위해 1조 원 규모의 200MW급 수전해 플랜트도 건설된다. 지역 내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청정 수소를 생산하고, 인근 충전 인프라와 연계해 트램·버스·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 등에 공급한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국내에 총 1GW 규모의 수전해 설비를 단계적으로 확충한다.

1조3000억 원이 투입되는 GW급 태양광 발전 사업도 병행한다. 2035년까지 단계적으로 발전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AI 데이터센터와 수전해 플랜트의 핵심 전력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는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및 RE100 이행 가속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별걸 다 하는 AI 로봇들 사족보행 로봇 스팟 amp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CES 2026
별걸 다 하는 AI 로봇들 사족보행 로봇 스팟 &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CES 2026

AI·로봇·수소 기술을 집약한 ‘AI 수소 시티’도 4000억 원을 들여 조성한다.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6.6㎢)에 구현될 이 도시는 인근 수전해 플랜트에서 생산된 수소를 활용하는 지산지소형 에너지 순환 시스템을 도입하고, 교통·물류·안전 등 도시 전반에 피지컬 AI를 적용한 미래형 무공해 도시 모델을 제시한다.

AI 데이터센터와 태양광 발전 시설은 2027년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수전해 플랜트와 로봇 클러스터 역시 2028~2029년 사이 단계적으로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산업은행 및 국민성장펀드와의 협력 논의도 병행된다.

이번 사업은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125조2000억 원 규모 국내 중장기 투자 계획의 핵심 프로젝트다. 한국은행 산업연관표 기준 약 16조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7만1000명 수준의 직간접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및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미래 산업 주도권을 선점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