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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사용하는 폭스바겐..중국이 독일차 두뇌까지 점령(?)

Volkswagen
2026-03-03 08:29
폭스바겐 콤팩트 전기 SUV ID크로스 콘셉트
폭스바겐 콤팩트 전기 SUV ID.크로스 콘셉트

[데일리카 박경수 기자]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이 개발한 자율주행 인공지능(AI) 기술을 독일 폭스바겐이 채택한다. 중국 자동차 기업의 핵심 AI 소프트웨어가 글로벌 톱티어 전통 완성차 업체에 본격 공급되는 최초 사례다.

샤오펑은 "폭스바겐이 자사의 2세대 자율주행 솔루션 VLA 2.0을 상용 고객으로 처음 채택했다"고 밝혔다. VLA 2.0은 샤오펑이 자체 개발한 대규모 엔드투엔드(end-to-end) AI 모델이다. 카메라 기반 인식과 언어 이해, 주행 판단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고정밀 지도에 의존하지 않고도 좁은 골목길, 캠퍼스, 복합 교차로 등 복잡한 환경을 주행할 수 있어 레벨4(L4) 초입 수준의 자율주행을 구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폭스바겐그룹 자율주행 연구차 젠어반
폭스바겐그룹 자율주행 연구차 젠어반

샤오펑은 연초 VLA 2.0을 탑재한 로보택시가 외부 기관의 폐쇄 코스 시험을 통과했으며, 조만간 일반 도로 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소프트웨어는 오는 3월부터 양산 차량에도 순차 적용될 계획이다.

전기차 산업의 경쟁 축이 차를 누가 만드느냐에서 누가 두뇌를 쥐고 있느냐로 이동하는 시점에서 폭스바겐의 이번 선택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2023년 7월 폭스바겐이 샤오펑에 7억 달러(약 9500억원)를 투자하며 전략적 제휴를 맺은 이후 AI 소프트웨어 영역으로 협력이 확장됐음을 의미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가 값싼 하드웨어 경쟁에서 벗어나 AI 운영체제와 자율주행 두뇌를 수출하는 단계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고 말했다.

샤오펑Xpeng SIC 플랫폼
샤오펑(Xpeng), SIC 플랫폼

허샤오펑 샤오펑 회장 겸 CEO는 "폭스바겐이 중국의 AI 기술을 선택했다는 점은 단순한 협업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며 "중국 전기차 산업이 제품뿐 아니라 핵심 기술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편 샤오펑은 2030년까지 해외에서 전기차 1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P7+ 세단은 이미 오스트리아에서 시험 생산을 마쳤고, 조만간 유럽 25개국에 공급될 예정이다.

폭스바겐 ID4
폭스바겐 ID.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