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박경수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BYD가 중국 전역에서 메가와트(MW)급 초고속 충전 설비를 본격 설치하기 시작했다. 구상과 발표 단계에 머물던 초고속 충전 전략이 실제 인프라 구축 국면으로 넘어간 것이다.
BYD에 따르면, 새 충전 설비는 청록색 외관에 상단이 T자 형태로 설계됐다. 충전 케이블이 상부 레일에서 자연스럽게 내려오는 구조로, 기존 충전소에서 흔히 지적돼 온 케이블이 바닥에 끌리는 문제를 해결했다. 충전 디자인 자체를 브랜드화 하겠다는 의도다.
BYD는 지난해 3월 업계 최초로 충전 성능을 메가와트 단위로 정의한 1MW(1000kW) 초고속 충전기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슈퍼 e-플랫폼을 선보인 바 있다.
해당 시스템은 최대 1000V 전압, 1000A 전류를 지원해 이론상 1000kW 출력이 가능하다. 이는 현재 상용 전기차 충전 기술 중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충전 시간 단축이 전기차 대중화의 최대 걸림돌이라는 점에서, BYD는 기술적 정면 돌파를 택한 셈이다.
BYD 전기차, 블레이드 배터리 (Blade Battery)
BYD는 이 같은 충전 설비를 4000기 이상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완료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BYD가 플래그십 충전소·위성 충전소·커뮤니티 충전소로 이어지는 다층적 네트워크를 구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고 속도로 진입로와 BYD 딜러십 주차장에서 2세대 메가와트 충전 시스템이 이미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이체방크는 BYD의 2026년 판매량이 전년 대비 6% 증가한 49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핵심 동력으로는 2세대 메가와트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