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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스텔란티스, 탄소풀에서 이탈..테슬라와 독자 노선(?)

Stellantis
2026-03-09 09:10
토요타 bZ4X 전기차
토요타 bZ4X 전기차

[데일리카 박경수 기자] 유럽연합(EU)의 탄소배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들이 모여 만든 이른바 '테슬라 탄소풀(pool)'에서 토요타와 스텔란티스가 빠진다. 두 회사는 그동안 이 풀에서 가장 큰 재정 기여자 역할을 해왔다.

EU는 완성차 업체들이 일정 기준 이상의 이산화탄소(CO₂)를 배출할 경우 막대한 벌금을 부과한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CO₂ 풀'을 구성해 서로 다른 차량 판매 포트폴리오를 묶어 배출량을 계산했다. 전기차 판매 비중이 높은 기업이 절감한 배출량을 내연기관차 비중이 높은 기업과 합산해 평균치를 낮추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테슬라를 중심으로 한 이 풀에는 포드, 마쓰다, 혼다, 토요타, 혼다, 스텔란티스가 참여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토요타와 스텔란티스가 빠지게됐다는 것이다. 또 스텔란티스의 전기차 파트너인 리프모터 역시 스텔란티스와 함께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2025년 배출량 전망이 이런 결정을 촉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포스에 따르면, 테슬라와 리프모터는 전기차 비중이 높아 EU 배출 기준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스바루, 스즈키, 마쓰다, 혼다 등은 여전히 목표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포드와 스텔란티스는 목표치에 근접했고, 토요타는 EU가 제시한 기준을 거의 정확히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타 크라운
토요타 크라운

토요타가 풀에서 이탈하기로 한 배경에는 이런 전망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유럽 내 판매 차량에서 하이브리드 비중이 높은 데다 고배출 모델이 많지 않아, 앞으로는 단독으로도 규제를 충족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토요타는 최근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소형 전기 SUV 어반크루저 출시도 준비 중이다. 실제로 2026년 2월 덴마크 시장에서는 전기 SUV bZ4X가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로 기록되기도 했다.

스텔란티스의 경우 최근 소비자 선택의 자유를 강조하며 일부 디젤 엔진 모델을 유럽 시장에 다시 투입하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때문에 향후 배출량 추이가 불확실하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했다.

다만 리프모터의 전기차 생산 확대는 스텔란티스에 규제 측면에서 도움이 될 전망이다. 리프모터의 소형 전기차 T03은 올해 말부터 스텔란티스의 스페인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유럽의 수입 관세를 피하고 향후 보호무역 강화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한편 CO₂ 풀 참여 여부는 매년 12월 1일까지 확정해야 한다. 따라서 토요타와 스텔란티스가 2026년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다시 테슬라 풀에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토요타 올 뉴 라브4RAV4 GR SPORT
토요타, 올 뉴 라브4(RAV4) GR S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