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가연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개발한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가 로봇 부문 KS 인증을 획득했다. 로봇 품질과 안전성 측면에서 국가가 공인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적잖다는 말이 나온다.
9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엑스블 숄더’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으로부터 국가 표준(KS) 부합 판정을 받았다. 이는 국내 로봇 산업계에서 착용 로봇의 품질을 국가 공인 기준으로 인정받은 건 처음이다. 그런만큼 향후 산업용 로봇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엑스블 숄더’는 작업자의 근골격계 부담을 줄여주는 사람 중심의 로보틱스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다. 무동력 토크 생성 구조를 채택해 별도의 충전이 필요 없으며, 가벼운 무게로 유지 및 관리가 용이한 건 차별적인 포인트다.
2025 IDEA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작 (로보틱스랩 엑스블 숄더)
여기에 근력 보상 모듈을 통해 작업자의 어깨 관절 부하를 최대 60%, 전·측방 삼각근 활성도를 최대 30%까지 줄여준다. 이 로봇은 현대차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대한항공, 한국철도공사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투입되고 있으며, 농업 분야로도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안전성 검증도 마쳤다. 엑스블 숄더는 지난 2월 유럽연합(EU) 통합 인증기관인 ‘DNV’로부터 ‘ISO 13482(개인용 서비스 로봇 안전 인증)’를 획득한 데 이어, 5월에는 ‘기계류 지침(Machinery Directive)’ 인증까지 추가하며 세계적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최리군 상무는 “이번 KS 인증은 국내 산업용 착용 로봇의 안전과 품질 기준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로봇 기술의 실용성을 높여 글로벌 산업 현장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허리 보조용 ‘엑스블 웨이스트’, 의료용 재활 로봇 ‘엑스블 멕스’ 등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는 등 로보틱스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