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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보다 더 큰 변화..포드 CEO가 꼽은 자동차 산업 혁명은?

Ford
2026-03-10 09:01
포드 익스플로러Explorer
포드 익스플로러(Explorer)

[데일리카 박경수 기자] "전기차보다 더 큰 변화가 자동차 산업에 다가온다."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의 최고경영자(CEO) 짐 팔리가 자동차 산업의 다음 혁명으로 소프트웨어를 지목했다. 전기차 전환이나 중국 업체의 급부상보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가 산업 구조를 더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는 주장이다.

팔리 CEO는 최근 "소프트웨어 혁명은 전기차 확산이나 중국 업체의 경쟁보다 10배는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은 결국 소프트웨어 역량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차량 구조를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 테슬라는 차량 내부 전자 시스템을 중앙화된 소프트웨어 구조로 설계해 비용을 낮추고 무선 업데이트(OTA)를 가능하게 했다. 반면 기존 완성차 업체들은 차량 곳곳에 수십 개의 전자제어장치(ECU)를 배치하는 방식에 의존해 왔다.

짐 팔리는 이 구조 차이를 수치로 설명했다. 포드의 전기 SUV *머스탱 마하E는 배선 무게가 약 70파운드(약 32㎏) 더 무겁고 길이도 1.6㎞나 길다. 같은 급 차량인 테슬라 모델S와 비교하면 설계 구조에서 이미 큰 차이가 난다.

포드 머스탱 마하EMustang MachE
포드, 머스탱 마하-E(Mustang Mach-E)

그는 "이런 구조는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자동차 산업의 설계 철학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했다.

팔리는 앞으로 자동차의 역할도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콘텐츠 소비와 인공지능 서비스가 결합된 디지털 공간으로 진화한다는 것이다.

그는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히 사람을 이동시키는 기계라기 보단 엔터테인먼트와 AI 서비스가 결합된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면 차량 내부는 영화·게임·업무 등을 수행하는 새로운 생활 공간으로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 산업의 무게 중심도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엔진·차체 등 하드웨어 기술이 경쟁력의 핵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소프트웨어와 데이터가 기업 가치를 좌우하는 시대가 열린다는 전망이다.

팔리 CEO는 "앞으로 자동차 회사는 단순한 제조 기업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업에 가까워질 것"이라며 "자동차의 개념 자체가 다시 정의되는 시점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 F150 라이트닝 슈퍼트럭
포드, F-150 라이트닝 슈퍼트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