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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허브로 뜬다”..중국서 만든 기아차, 광양항 거쳐 세계로 나간다!

Kia
2026-03-11 00:05
기아 더 EV5 스탠다드
기아, 더 EV5 스탠다드

[데일리카 박경수 기자] 중국에서 생산된 기아 차량 수천 대가 한국을 거쳐 전세계로 수출된다. 한국 항만이 글로벌 완성차 물류망의 중간 허브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중국 장쑤성 빈하이항을 출발한 자동차 운반선 글로비스 챔피언호가 광양항에 입항했다. 이 선박에는 중국 옌청 공장에서 생산된 기아 차량 2799대가 실렸다. 선적 차량의 총 가치는 4억 위안(850억원)이었다.

이번 항로는 빈하이항에서 출발하는 자동차 전용 노선 가운데 여섯 번째다. 한국으로 향하는 노선만 보면 부산·목포·울산에 이어 네 번째다. 현지 항만 당국은 최근 자동차 수출이 급증하면서 글로벌 운송망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빈하이항 측은 이에 대해 "올해 이 항구를 통해 세계 시장으로 수출되는 자동차가 10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 옌청공장에서 생산한 EV5를 중국 기아 대리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기아 옌청공장에서 생산한 EV5를 중국 기아 대리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가 주목하는 건 중국에서 만든 차량이 곧바로 해외로 가지 않고 한국 항만을 거쳐 다시 선적되는 방식이라는 점이다. 환적은 여러 지역에서 생산된 차량을 한 항만으로 모은 뒤 목적지별로 분류해 다시 수출하는 방식이다.

광양항은 이런 환적 물류에 유리한 조건을 갖춘 항만으로 꼽힌다. 넓은 야적장과 대형 자동차 운반선 접안 시설을 갖췄고 동북아와 동남아, 중동을 잇는 항로의 중간 지점에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선사들이 이곳을 자동차 물류 중간 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4년부터 광양항을 자동차 환적 중심지로 육성해 왔다. 현재는 자동차 환적 물량 기준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처리하는 항만으로 성장했다.

기아 옌청공장에서 생산하는 EV5
기아 옌청공장에서 생산하는 EV5.

중국 장쑤성 연안에 위치한 빈하이항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항만에는 약 45만㎡ 규모의 자동차 전용 야적장이 조성돼 있으며 최대 2만6000대 이상의 차량을 동시에 보관할 수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번 항로 개설이 단순한 물류 확대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자동차 생산은 중국에서 이뤄지고, 물류 허브는 한국이 맡는 방식의 동북아 분업 구조가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이 한국 항만을 거쳐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구조는 동북아 자동차 물류 체계가 서로 연결되고 있다는 신호"라며 "광양항이 글로벌 자동차 운송의 중간 허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기아 옌청공장에서 생산하는 EV5
기아 옌청공장에서 생산하는 EV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