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지원 기자] 포스코퓨처엠은 11일부터 개막된 ‘인터배터리 2026’에서 미래 BoT(Battery of Things, 사물배터리) 시대를 이끌 혁신적인 양·음극재 기술력을 공개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자율주행 전기차(EV), 에너지저장장치(ESS), 휴머노이드 로봇 등 모든 사물이 배터리로 구동되는 미래 시장을 차세대 소재 기술과 지속 가능한 공급망으로 열어가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전시 공간은 총 451㎡ 규모로 자율주행 EV, 데이터센터 ESS, 첨단 솔루션(Advanced Solution), 오픈 이노베이션, 지속가능 공급망 등 5개 테마 존으로 구성됐다.
‘자율주행 EV 존’에서는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인 ‘울트라 하이니켈(Ultra High-Ni) 양극재’가 주력으로 소개됐다. 니켈 함량을 95% 이상으로 높인 이 소재는 에너지 저장 용량을 극대화해, 전력 소모가 큰 자율주행차의 실시간 데이터 처리와 고성능 연산에 최적화된 솔루션이다. 또 컴팩트한 체구에 장시간 구동이 필요한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도 높은 활용도가 기대되는 핵심 소재다.
‘데이터센터 ESS 존’에서는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할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기술을 선보였다. LFP 양극재는 경제성과 수명 안정성을 갖춰 최근 ESS 시장의 주류 소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존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라인 일부를 LFP용으로 전환해 연내 양산을 시작할 방침이다. 또 연산 최대 5만 톤 규모의 LFP 양극재 전용 공장을 착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ESS에 최적화된 고용량·장수명 인조흑연 음극재와 전자파 차단용 차폐강판 등 포스코그룹의 ESS 특화 철강 솔루션도 함께 전시했다.
‘첨단솔루션 존’에서는 미래 산업의 게임체인저로 꼽히는 실리콘 음극재(Si-C)와 4족 보행 로봇 등 고도화된 기술력이 소개됐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대비 저장 용량을 5배 이상 높이고 충전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소재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데모플랜트 가동을 시작했으며, 오는 2027년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오픈 이노베이션 존’에서는 미국의 팩토리얼(Factorial), 실라(Sila) 등 글로벌 혁신 기업들과 진행 중인 공동 연구 현황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전고체 배터리용 소재와 증착형 실리콘음극재 제조 기술 등 차세대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동맹의 구체적인 성과가 제시됐다.
포스코퓨처엠은 그룹 차원의 원료 확보 경쟁력도 강조했다. ‘지속가능 공급망 존’에서는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호주 리튬 광산, 아프리카 흑연 광산 등 글로벌 자원 확보 성과와 함께, 저농도 염호에서도 효율적으로 리튬을 뽑아내는 ‘직접리튬추출법(DLE)’ 공정 기술을 소개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그룹이 확보한 리튬 공급망을 통해 양극재 원료를 안정적으로 수급받고 있으며, 국내 구형흑연 공장 건설을 통해 음극재 원료 국산화 및 공급망 자립화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 차세대 소재를 선보이고, 혁신 기술 기업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현황을 공유하며 미래 시장 선점 의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