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가연 기자] 전기차 시장의 소비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친환경이라는 이유로 전기차를 선택하던 시대를 지나, 주행의 즐거움과 실질적인 만족감을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토크와 정숙성을 앞세운 퍼포먼스 전기 세단이 새로운 시장 영역을 형성하는 배경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BYD가 선보인 전기 세단 씰(SEAL)은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주행 성능을 동시에 확보한 전기차라는 말이 나온다. 최근 후륜구동(RWD) 트림 2종이 추가되면서 가격 접근성이 높아져 ‘합리적인 퍼포먼스 전기 세단’이라는 선택지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BYD 씰(SEAL) 다이내믹 AWD 구매자 중 50대 비중이 39%로 가장 높았다. 수입차 시장 전반에서 40대가 주요 구매층인 점, 그리고 BYD의 다른 모델들도 40대 중심의 구매 패턴을 보이는 점과 비교하면 씰만의 뚜렷한 차이다.
이 현상은 50대의 달라진 소비 방식과 연결된다. 50대 소비자는 자녀 독립 이후 삶의 우선순위를 재정립하는 세컨드 라이프 단계에 접어들며 가족 중심 소비에서 개인 중심 소비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인다.
BYD 씰 (SEAL)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소비 성향 조사에서도 50대는 뷰티 디바이스나 홈 인테리어, 간편식 등 생활 편의와 자기 만족을 위한 소비 비중이 높은 연령층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선택 기준도 마찬가지다. 자녀 양육기에는 공간 활용성이나 안전성 등 가족 중심 요소가 중요한 기준이었다면, 이후 단계에서는 운전의 즐거움이나 주행 퍼포먼스 등 개인 체감 가치가 중요한 판단 요소로 부상한다.
씰(SEAL) 다이내믹 AWD 트림은 최대 390kW(약 530마력) 출력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8초의 가속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전통적인 고성능 스포츠 세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주행 성능의 기반에는 BYD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Platform 3.0이 적용됐다. 이 플랫폼은 차량 무게 중심을 낮추고 주행 안정성을 높이도록 설계됐으며, 모터와 인버터, 감속기 등 주요 구동 장치를 하나로 통합한 8-in-1 전기 파워트레인 시스템을 통해 효율과 응답성을 동시에 개선했다. 또 배터리를 차체 구조 일부로 활용하는 셀투바디(CTB) 기술을 적용해 차체 강성을 높이고 전기 세단의 한계인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BYD 씰 (SEAL) (나파가죽 시트)
편의 및 안전 사양 역시 균형 있게 구성됐다. 대형 회전식 디스플레이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360도 어라운드뷰 카메라,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 다양한 주요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이 모두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 점도 포인트다.
최근 추가된 후륜구동 트림 2종은 씰(SEAL)의 시장 접근성을 높인 점도 매력을 더한다.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3000만 원대에서 구매가 가능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전기 세단이 중형 내연기관 세단과 비교되는 가격대에 진입하면서 전기차간 비교에서 내연기관 영역까지 확대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씰(SEAL)이 40~50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관심을 얻고 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연령층으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퍼포먼스 전기 세단이라는 성격과 함께 후륜구동 트림 추가로 가격 접근성까지 확보하면서 전 세대를 아우르는 합리적인 선택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BYD 씰 (SEAL)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성숙 단계로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은 단순히 친환경 차량이라는 이유보다 주행 경험과 가격, 일상 활용성을 함께 고려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SEAL과 같은 합리적인 퍼포먼스 전기 세단은 이러한 변화된 소비 기준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BYD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1만 대 클럽’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씰(SEAL)은 이러한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 후륜구동 트림 추가를 통해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한 씰(SEAL)이 국내 전기 세단 시장 뿐 아니라 내연기관 시장까지 영향력을 넓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