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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고용 암흑 오나...폭스바겐 “2030년까지 5만명 감축”

Volkswagen
2026-03-16 07:12
폭스바겐 ID3
폭스바겐 ID.3

[데일리카 박경수 기자] 유럽 최대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 그룹이 독일에서 최대 5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전기차 투자 부담, 중국 시장 부진, 미·유럽 무역 갈등 등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면서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연례 보고서를 통해 "2030년까지 독일 내에서 약 5만 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이미 2024년 말 노동조합과 협상을 통해 2030년까지 약 3만5000명을 감축하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여기에 추가 감원이 더해진다는 예상이다.

이번 감원은 폭스바겐 브랜드뿐 아니라 아우디, 포르쉐 등 주요 계열사에서도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 그룹은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연간 약 150억유로(약 22조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제 정치 상황이 폭스바겐에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해외 자동차 업체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서 수출 환경이 악화됐다.

폭스바겐그룹 CEO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CEO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측은 이러한 관세가 유지된다는 가정 아래 올해 실적 전망을 제시했다. 폭스바겐은 보고서에서 "국제 무역 규제와 지정학적 긴장,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향후 사업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제조업의 상징으로 불리던 폭스바겐이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서면서 유럽 자동차 산업 전반의 위기 신호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기차 전환과 중국 업체의 급부상, 글로벌 무역 갈등까지 겹치면서 전통 자동차 기업들의 경쟁 환경이 급격히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폭스바겐의 실적은 최근 크게 악화됐다. 지난해 순이익이 약 44% 감소해 69억유로 수준으로 떨어졌다. 디젤 배출가스 조작 사태 여파로 대규모 비용이 발생했던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아르노 안틀리츠 폭스바겐 그룹 재무 책임자는 "현재의 수익성은 장기적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폭스바겐 그룹이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비용 절감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 골프 GTI
폭스바겐 골프 G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