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지원 기자]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The all-new NEXO)’가 올해 상반기 안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일본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비상 전력 공급 기능을 강화한 건 차별적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19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국제 수소 & 연료전지 엑스포 2026(H2 & FC Expo 2026)’에 참가해 수소 분야 글로벌 리더십 강화에 나선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소 브랜드이자 비즈니스 플랫폼 ‘HTWO’를 중심으로 부스를 구성하고, 수소 모빌리티부터 충전·저장, 산업 애플리케이션까지 수소 밸류체인 전반의 기술과 적용 사례를 공개한다.
현장에서는 디 올 뉴 넥쏘의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시승 프로그램과 함께 현대차그룹의 수소 기술 및 사업을 소개하는 강연도 진행된다.
디 올 뉴 넥쏘는 최고출력 150kW 모터를 탑재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8초 만에 도달하는 성능을 갖췄다. 약 5분 내외의 충전으로 최대 720km(국내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안전 및 편의 사양도 강화됐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2(FCA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등 지능형 안전 기술이 적용됐으며, 실내외 V2L 기능과 100W C타입 충전 포트,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 장비가 탑재됐다.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일본 출시 모델에는 지진과 정전 상황을 고려해 차량 외부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V2H(Vehicle-to-Home) 기능이 추가됐다. 이를 통해 비상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대차그룹은 전시장 인근에서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해 차량의 디자인과 주행 성능, 친환경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소전기트럭과 수소전기트램 모형도 전시해 수소 모빌리티의 활용 범위를 제시한다.
수소 인프라 분야에서는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수소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CR-H)을 활용한 충전 시연이 진행된다. 해당 로봇은 비전 인공지능(AI)과 고정밀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과 충전구 위치를 인식해 자동으로 충전을 수행하며, 24시간 무인 운영이 가능해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또 컨테이너 기반 모듈형 구조의 ‘패키지형 수소 충전소’도 공개된다. 해당 설비는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어 도심 내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 부문에서는 수소와 공기를 혼합해 발생하는 열을 활용하는 ‘수소 버너’가 소개된다. 현대차그룹은 울산공장 도장 공정을 시작으로 고온 열이 필요한 제조 공정에 수소 버너를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향후 약 5000개의 LNG 버너를 수소 버너로 전환할 계획이다.
아울러 북미와 유럽 생산 거점으로도 적용을 확대해 친환경 제조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수소 연료전지 기반 전동화 솔루션’을 주제로 수소 기술 개발 역사와 사업 전략을 공유하는 강연 세션도 마련된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분야 글로벌 협의체인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공동 의장사로서, 엑스포 기간 동안 일본 회원사들과 수소 생태계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일본 시장에 HTWO를 중심으로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까지 전 과정을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디 올 뉴 넥쏘 출시를 통해 글로벌 수소 산업 발전을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