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금호타이어가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부지를 확정한 폴란드 오플레(Opole) 공장은 환경영향 평가를 거쳐 올해 4분기부터 본격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8년 완공될 예정입니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는 17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프리미엄 SUV 타이어 ‘크루젠 GT Pro’ 출시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플레 공장이 완공되면, 금호타이어는 한국, 중국, 미국, 베트남, 유럽 등 총 9개의 공장을 운영하게 된다. 유럽 시장은 금호타이어 매출의 약 27%를 차지하는 만큼, 오플레 공장에 대한 금호타이어의 기대감이 적지 않다.
유럽 시장은 프리미엄 완성차 고객이 확대되는 지역으로 이 곳에서 기술력을 토대로 금호타이어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는 분위기인 만큼, 부족한 물류를 해소하면서 공급망을 단축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금호타이어는 작년 한해동안 유럽 시장에서 1500만본을 판매했다. 광주공장 화재로 타이어 공급이 원활치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1600만~1700만본 시장 규모다. 금호타이어는 유럽 시장에서 교체용 타이어(RE)와 신차용 타이어(OE) 판매 비율이 7:3 수준이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유럽 공장 설립을 통해 현지 생산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안정적인 판매 성장의 발판을 확보하고, 고성능·고인치 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HVP)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수익성과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높인다는 전략이다.
금호타이어, 2026 멤버스 데이 (정일택 사장)
금호타이어가 이날 선보인 ‘크루젠 GT Pro’는 정숙성과 승차감을 극대화한 컴포트 프리미엄 SUV 타이어로, 국내 SUV용 타이어 가운데 유일하게 에너지소비효율등급(회전저항, RR) 2등급을 획득했다. 전 규격에서 UTQG 트레드웨어 800을 기록해 경쟁 제품 대비 마일리지 성능을 20% 이상 개선하는 등 효율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최신 올시즌 컴파운드를 적용하고 미세홈(Wave Sipe)과 확장형 횡 그루브 설계를 통해 사계절 안정적인 고속 주행과 핸들링 성능을 구현했다. 18인치부터 22인치까지 총 53개 사이즈로 출시돼 국산 및 수입 프리미엄 SUV 차량에 폭넓게 대응한 점도 포인트다.
한편, 정 대표는 “금호타이어는 앞으로 신제품은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에 모두 쓰일 수 있는 ‘올인원’ 제품으로 출시될 것”이라며 “올해는 프리미엄 OE 공급 확대와 양적 질적 성장을 통해 5조1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