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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생산 라인 ESS로 전환한다”..LG엔솔, 북미 ESS 시장에 ‘올인’

LG Energy Solution
2026-03-18 11:54
캐딜락 비스틱VISTIQ
캐딜락 비스틱(VISTIQ)

[데일리카 하가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생산 거점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전기차(EV)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에 대응해 기존 생산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는 등 전략적 유연성을 발휘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는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에서 ESS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셀 생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약 7000만 달러를 투입해 기존 EV 라인 일부를 전환하며, 오는 2분기부터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여기서 생산된 배터리는 북미 ESS 시스템 통합(SI) 법인 ’버텍(Vertech)’을 통해 전력망 안정화 프로젝트와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등 핵심 분야에 공급된다. 이번 전환은 공장 가동률을 높이는 동시에, 지난 1월 휴직했던 직원 700여 명을 전원 복귀시키는 등 고용 안정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테네시 공장 전환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에만 총 5개의 ESS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주요 거점별 현황을 살펴보면 ▲미시간 홀랜드 공장은 북미 최초 대규모 ESS 양산 거점으로 이미 테라젠 등 주요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가동 3개월 만에 100만 셀 생산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GMC 허머 EV Hummer EV 밀포드 프루빙 그라운드 MPG
GMC 허머 EV (Hummer EV) (밀포드 프루빙 그라운드, MPG)

또한 ▲미시간 랜싱 공장은 테슬라와 6조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내년부터 각형 LFP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오하이오 혼다 합작법인(L-H Battery) 역시 올해 내 ESS 라인 전환을 목표로 세부 방안을 논의 중이다.

박인재 얼티엄셀즈 법인장은 “이번 전환은 얼티엄셀즈가 다각화된 배터리 제조사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미국 배터리 산업의 기술 리더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5대 생산 거점을 전기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를 동시에 생산하는 ‘복합 제조 기지’로 탈바꿈시킨다. 시장 변화에 맞춰 생산 포트폴리오를 유연하게 재편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급증에 힘입어 북미 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테슬라(Tesla)를 비롯해 테라젠, 한화큐셀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과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수주 잔고를 빠르게 늘려가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 북미 ESS 생산공장 현황
LG에너지솔루션 북미 ESS 생산공장 현황

공격적인 증설 계획도 구체화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ESS 생산 능력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끌어올려 글로벌 60GWh, 북미 50GWh 규모를 확보할 방침이다.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 수주 규모인 90GWh를 올해 갈아치우겠다는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북미 5대 복합 제조 거점은 사업 성장의 핵심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압도적인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는 북미 ESS 시장에서 확고한 선도 지위를 굳히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