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손 놓고 달린다”..제네시스, ‘G90’ 세단에 ‘레벨 3’ 자율주행 기술 적용하나(?)
2026-03-20 00:45
제네시스 G90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G90에 국산차 최초로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해 3분기쯤 출시할 예정인 G90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에 더욱 고도화된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제네시스는 레벨 3 자율주행 탑재 계획을 수차례 언급해 왔으나, 기술적 완성도와 완벽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출시 일정을 신중히 조정해 왔다.
제네시스 G90 블랙
이번 신형 G90에 적용될 핵심 기술은 현대차그룹이 독자 개발한 ‘HDP(Highway Driving Pilot)’다. 이는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 앞차와의 거리와 차로를 스스로 유지하며 주행하는 조건부 자율주행 시스템이다. 레벨 3 단계에 진입하면 운전자는 주행 중 운전대에서 손을 뗄 수 있을 뿐 아니라, 특정 조건 내에서 전방 주시 의무에서도 일시적으로 해방될 수 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 상단에는 정밀한 장애물 인식과 입체 데이터 확보를 위한 라이다(LiDAR) 2개가 장착되며, 레이더와 카메라를 통합 관리하는 ‘통합 ADCU(자율주행 제어기)’가 관제탑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주변 차량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스스로 차로를 변경하는 기능까지 포함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제네시스 G90
주행 가능 속도 역시 기존에 검토되던 시속 60km에서 최고 80km까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향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도로 환경과 규제 변화에 맞춰 속도 제한은 더욱 완화될 여지도 충분하다. 다만 기상 악화나 도로 공사 등 시스템이 자율주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는 비상 상황에서는 즉시 운전자에게 제어권 인계를 요청하게 되며, 이때 운전자는 즉각 주행에 개입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 레벨 3 기술이 적용된 제네시스 G90이 출시될 경우, 단순한 의전용 럭셔리 세단을 넘어 한국 자동차 산업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선도 모델이 될 것”이라며 “메르세데스-벤츠의 ‘드라이브 파일럿’ 등 글로벌 브랜드들의 레벨 3 차량과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 등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에서 브랜드 위상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