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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김동명 사장 “ESS 시장 성장세..북미·유럽 거점 성과 내겠다!”

LG Energy Solution
2026-03-20 10:34
LG에너지솔루션 CEO 김동명 사장 제6기 정기주주총회
LG에너지솔루션 CEO 김동명 사장 (제6기 정기주주총회)

[데일리카 하가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20일 서울 LG트윈타워에서 제6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선점 및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김동명 사장은 이날 ‘CEO 키노트(Keynote)’를 통해 “현재 배터리 산업은 성장 가치가 재편되는 ‘밸류 시프트(Value Shift)’의 시기”라고 진단하며, “준비된 역량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는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사장은 글로벌 ESS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주목했다. 그는 “전력 수요 구조의 변화로 ESS 시장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러한 모멘텀은 현지 생산과 공급망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소수 업체에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역별 맞춤형 전략으로 시장 요구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북미 지역에서는 기존 전기차(EV) 생산 자산을 ESS용으로 신속히 전환, 비(非)중국계 업체 중 유일한 현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공급사로서 입지를 다진다. 유럽에서는 유휴 자산을 활용해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ESS 사업의 ‘구조적 성장’을 목표로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다. 연간 신규 수주 목표를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90GWh)보다 높게 설정했으며, 글로벌 ESS 배터리 생산 역량도 올해 말까지 작년 대비 2배 수준인 60GWh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기차(EV) 시장의 향후 핵심 동력으로 ‘획기적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꼽으며 중장기 성장 전략도 제시했다. 김 사장은 “과거 EV 시장이 보조금과 규제 정책에 의존해 성장했다면, 앞으로는 내연기관차 수준의 가격 동등성(Price Parity) 확보와 급속충전 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력이 수요 회복의 실질적인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기술 고도화와 자율주행 확산이 전기차의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며, 시장의 능동적인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시장의 본격적인 반등 시점에 대해서는 “EV 시장의 장기적 수요 성장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차세대 전기차 모델들이 본격적으로 양산되는 2029년에서 2030년 사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며 수요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사장은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은 그동안 쌓아온 안정적인 제조 역량과 철저한 품질 관리 체계를 통해 고객과 시장의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다”며 “이러한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신사업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투자 효율화를 통해 내실 경영을 강화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사장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제품 및 미래 경쟁력 강화 ▲잉여현금흐름(FCF) 창출 기반 확보를 3대 핵심 추진 전략으로 꼽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약 20% 수준인 ESS 및 신사업 비중을 향후 40% 중반까지 끌어올려 균형 잡힌 사업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CEO 김동명 사장 제6기 정기주주총회
LG에너지솔루션 CEO 김동명 사장 (제6기 정기주주총회)

전기차(EV) 분야에서는 중저가 라인업과 신규 폼팩터를 도입해 제품 다양성을 높이고,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및 HEV(하이브리드차) 수요까지 대응 범위를 넓힌다.

ESS 사업은 북미 현지 생산 기반과 시스템 통합(SI) 역량을 결합한 ‘턴키 솔루션’으로 성장을 가속화한다. 아울러 휴머노이드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선박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소프트웨어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제품 경쟁력 측면에서는 각형 ESS용 LFP(리튬·인산·철), EV용 LMR(코발트프리), 원통형 46시리즈,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등 핵심 라인업의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다.

미래 기술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와 건식 전극 공정 개발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으며, 소듐이온 배터리는 현재 고객사와 기술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김 사장은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결합해 안전성과 효율을 높이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재무 전략에서는 ‘현금 창출 능력’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김 사장은 “투자 방향을 규모 확대에서 효율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설비투자(CAPEX)는 2024년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으며, 앞으로는 필수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생산 효율을 높이고 수익성 중심 프로젝트를 통해 에비타(EBITDA)를 개선하겠다”며 “안정적인 잉여현금흐름(FCF) 창출 기반을 마련해 실질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6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주요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