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박경수 기자] 독일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이 중국 전기차 기업과 손잡고 개발한 첫 전기차가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전통 완성차 기업이 중국 기술 기업의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기술에 의존하는 구조가 현실화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 변화가 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폭스바겐은 최근 중국 안후이 공장에서 중국 샤오펑과 공동 개발한 전기 SUV 'ID.UNYX 08'이 생산 라인을 처음으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차량은 올해 상반기 출시될 예정으로, 폭스바겐이 중국 시장을 겨냥해 추진하는 전기차 시장 공략의 핵심 모델로 꼽힌다.
폭스바겐 측은 이에 대해 "중국 현지 연구개발팀이 약 24개월 만에 차량 개발을 완료했다"며 "독일 자동차 기술과 중국의 혁신 기술을 결합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의 전기 SUV 'ID.UNYX 08'이 생산 라인을 처음으로 통과했다.
이번 차량은 폭스바겐과 중국 국영 자동차 기업 JAC모터스가 2017년 설립한 합작회사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 합작법인은 폭스바겐이 중국에서 전기차만을 위해 만든 첫 생산 거점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차량의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기술이다. 이 모델에는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과 샤오펑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탑재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샤오펑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칩이 적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폭스바겐 중국 법인을 이끄는 랄프 브란트슈테터 회장은 "올해 중국 시장에서 스피드 있게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라며 "평균 2주에 한 번꼴로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