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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삼성SDI와 1.6조원 규모 LFP 공급 계약..그 배경은?

Samsung SDI
2026-03-24 11:59
삼성SDI엘앤에프 LFP 소재 공급 계약 체결
삼성SDI-엘앤에프, LFP 소재 공급 계약 체결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양극재 전문 기업 엘앤에프가 삼성SDI와 대규모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중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24일 엘앤에프는 공시를 통해 삼성SDI와 약 1.6조 원 규모의 LFP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년간의 확정 물량에 추가 3년의 옵션이 포함된 구조로, 양사는 이를 통해 북미 재생에너지 및 데이터센터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번 수주는 중국 기업이 독점해온 LFP 양극재 시장에서 비중국 기업이 이뤄낸 세계 최초의 대규모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의 ‘탈중국’ 흐름 속에서 엘앤에프의 전략적 가치가 입증됐다는 평가다.

엘앤에프는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8월 비중국 기업 최초로 LFP 양극재 신규 투자에 착수했으며, 현재 연간 6만 톤 규모의 생산 설비를 단계적으로 구축 중이다.

삼성SDI LFP 배터리가 탑재된 ESS 제품 SBBSamsung Battery Box 20
삼성SDI, LFP 배터리가 탑재된 ESS 제품 (SBB(Samsung Battery Box) 2.0)

1단계 3만 톤 시설은 오는 4월 준공 예정으로, 시험 가동을 거쳐 이르면 올해 3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회사는 이번 계약 물량 대응을 위해 2단계 3만 톤 투자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국내 배터리 업계의 북미 ESS 시장 공략에도 탄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최근 북미 지역은 데이터센터 급증으로 ESS 수요가 폭발하고 있으며,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기존 전기차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며 대응 중이다.

엘앤에프는 이들 기업에 핵심 소재를 공급하며 K-배터리 생태계의 경쟁력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엘앤에프는 기존 하이니켈 양극재의 기술 우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중저가 전기차(EV)와 ESS 시장을 겨냥한 LFP 사업까지 안착시키며 ‘투트랙’ 성장을 가시화했다.

류승헌 엘앤에프 CFO는 “당사는 현재 중국 외 지역에서 LFP 소재 생산이 가능한 독보적인 업체”라며 “국내 배터리사는 물론 해외 완성차 및 글로벌 ESS 업체들과도 공급 가능성을 적극 타진하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엘앤에프 양극활물질
엘앤에프, 양극활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