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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기 된 머스크”..테슬라의 차세대 스포츠카, 이번엔 진짜 나올까(?)

Tesla
2026-03-25 00:04
테슬라 2세대 로드스터
테슬라, 2세대 로드스터

[데일리카 박경수 기자] 테슬라의 차세대 스포츠카 로드스터 공개가 또다시 예고됐다. 다만 수년째 이어진 출시 지연 전례를 감안할 때 시장에서는 회의적인 시선도 적지 않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신형 로드스터를 다음 달 공개할 것”이라며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모델”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2008년 1세대 로드스터 생산 개시 기념 게시물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계획을 언급했다.

문제는 이번 발표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테슬라는 2017년 차세대 로드스터 콘셉트를 처음 공개하며 2020년 양산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이후 일정은 2022년, 2023년, 2024년, 2025년으로 계속 미뤄졌다. 현재 시장에서는 실제 양산 시점이 2027~2028년으로 늦춰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 차세대 스포츠카 로드스터
테슬라 차세대 스포츠카 로드스터

이 같은 반복된 일정 지연은 고객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예약자들은 수년 전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달하는 계약금을 납부했지만, 차량 인도는 물론 환불 절차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례가 이어졌다.

특히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2018년 약 5만 달러(약 7000만원)의 예약금을 낸 뒤 환불을 시도했으나, 관련 창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고가 한정판 시리즈 구매자 역시 장기간 대기 상태에 놓여 있다.

다음 달 공개 발언 역시 신뢰성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머스크는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로드스터 시연 시점을 2026년 4월 1일로 제시하면서 “만우절이기 때문에 농담이라고 할 여지도 있다”고 언급해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상장사 CEO가 자사 제품 일정에 대해 농담을 섞은 발언을 한 것이다.

팔콘 헤비 로켓에 탑재된 테슬라 로드스터출처 스페이스X
팔콘 헤비 로켓에 탑재된 테슬라 로드스터(출처: 스페이스X)

또 하나의 변수는 차량 자체의 변화 가능성이다. 머스크는 신형 로드스터가 기존에 공개된 모델과 매우 다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최근 테슬라가 출원한 상표 이미지에서는 2017년 콘셉트보다 지붕 라인이 더 각지고 간결해진 새로운 실루엣이 포착됐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를 두고 “실제 양산 일정과는 별개로, 브랜드 관심도를 유지하기 위한 이벤트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과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 속에서 테슬라가 고성능 이미지 회복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동시에 나온다. 또 다른 자동차 업계 관계자도 “로드스터는 반복된 일정 변경으로 시장 신뢰도가 낮아진 상태”라며 “실제 제품 출시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테슬라 2세대 로드스터
테슬라, 2세대 로드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