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지원 기자] 채비(대표 최영훈)가 아랍에미리트(UAE)의 에너지 인프라 전문 기업 ‘EEE(Emirates Electrical Engineering)’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중동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채비와 EEE는 최근 두바이 현지에서 충전기 연동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향후 2년간 약 550만 달러(약 80억 원) 규모에 달하는 전기차 충전기 1000기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EEE는 UAE 최대 민간 그룹 ‘알 로스타마니(Al Rostamani)’의 전력 설비 자회사다. 두바이 전력청(DEWA)의 주요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공신력을 바탕으로, 현지 민간 기업 중 유일하게 충전 운영(CPO)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어 채비의 현지 시장 안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채비는 이번 협약을 통해 11kW 완속 충전기부터 50kW·100kW급 급속 충전기까지 전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공급한다. 설치 장소는 메이즈 타워, 알 로스타마니 트윈타워 등 두바이의 주요 랜드마크 빌딩과 대형 쇼핑몰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채비 최영훈 대표(우), EEE 프라바시 만타라 대표
현지에서 중국산 제품 배제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채비는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OEM 공급 실적과 엄격한 품질관리 체계를 앞세워 한국 제조사에 대한 높은 수요를 선점했다는 말이 나온다.
중동 전기차 충전 시장은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연평균 25.3%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채비는 이번 두바이 레퍼런스를 발판 삼아 오만, 카타르 등 걸프협력회의(GCC) 전역 및 중동·북아프리카(MENA) 시장으로 사업 외연을 확장할 전략이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UAE 전력 인프라를 선도하는 EEE와의 협력은 중동 시장 확대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두바이를 시작으로 채비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글로벌 시장에 증명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채비는 중동 외에도 미국 내 현지 공장 구축과 인도 합작법인(JV) 설립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