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9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전기차(EV) 수요 정체(캐즘) 현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엘앤에프와 에코프로비엠 등 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들이 ‘소형 전지(Small Cell)’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전동공구와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넘어 AI 데이터센터용 비상전원공급장치(UPS), 로보틱스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모양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세계 최초로 ‘46파이(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용 양극재 양산에 성공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테슬라 사이버트럭용 4680 배터리에 하이니켈 양극재를 단독 공급 중인 엘앤에프는 이를 바탕으로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 등 차세대 소형 전지 분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엘앤에프, 양극활물질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3분기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양산을 본격화할 예정이며, 최근 삼성SDI와 약 1.6조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업계에서는 엘앤에프의 LFP 양산 체제 구축이 저가형 가전 및 보급형 모빌리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용 고출력 소재 라인업을 공개하며 차세대 시장 선점 의지를 드러냈다.
또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부터 헝가리 양극재 공장으로 이어지는 ‘퍼펙트 체인(Perfect Chain)’을 통해 원가 경쟁력과 글로벌 규제 대응력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코프로, NCA 양극재 제품
전문가들은 소형 전지 시장이 EV용에 비해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는 작을 수 있으나, 수익성 측면에서는 매력적이라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동공구 등 프리미엄 소형 전지 시장은 단가가 높고 판가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업체들이 저가 LFP 소형 전지를 앞세워 동남아와 유럽의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국내 소재 업체들이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향후 소형 전지 시장 주도권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AI 활용성 강화 (에코프로 제공)
하영선 기자 ysha@dailycar.co.kr 기사목록
클래스가 다른; 자동차 뉴스 채널 데일리카 https://www.dailycar.co.kr
본 기사를 인용하실 때는 출처를 밝히셔야 하며 기사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