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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으로 하락세 뚜렷”..성수기 맞은 중고차 시장, 소비자는 ‘관망’

Hyundai
2026-03-27 17:10
제네시스 2026 GV80 쿠페 2026 GV80
제네시스 2026 GV80 쿠페, 2026 GV80

[데일리카 김지원 기자] 중고차 시장이 본격적인 성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이란 간의 긴조 고조 등 대외 악재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이 시세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가 불안과 경제 불확실성 속에 소비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대형차와 고가 차량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27일 중고차 업계가 출시 10년 이내 740여 개 모델을 대상으로 4월 시세를 분석한 결과, 국산차는 전월 대비 평균 2.0%, 수입차는 3.3%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라운지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라운지

전체적인 하락 흐름 속에서도 가성비를 중시하는 실속형 모델은 견조한 수요를 유지했다. 1,500만 원 안팎의 경차와 준중형, 소형 SUV 모델들은 보합세를 보이거나 소폭 상승했다.

모델별로는 △니로(+0.6%) △더 뉴 아반떼 CN7(+0.5%)이 소폭 올랐으며, △레이 △캐스퍼 △코나 등 주요 인기 차종은 전월과 동일한 시세를 형성하며 유지비 부담이 적은 차종 위주의 실수요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고배기량 대형차와 프리미엄 브랜드의 하락 폭은 상대적으로 컸다. 유가 상승에 민감한 대형 세단과 SUV·RV 모델들이 시세 하락을 주도했다.

제네시스의 경우 △GV80(-5.5%) △GV70(-4.6%) △G80 RG3(-4.2%) 등 주요 모델이 4~5%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패밀리카로 인기 있는 △팰리세이드(-3.5%)와 △카니발 4세대(-3.6%)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현대차 팰리세이드

수입차 역시 △벤츠 E-클래스 W214(-4.6%)와 △BMW 5시리즈 G60(-3.2%) 등 주력 모델을 중심으로 가격이 내려앉았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가성비’ 모델의 약진이 돋보였다. 2,000만 원 내외의 중고 전기차인 △니로 EV(+2.7%)와 △더 뉴 기아 레이 EV(+0.3%)는 시세가 오름세를 보였다. △캐스퍼 일렉트릭과 △니로 플러스 등은 전월 시세를 유지하며 경제성을 중시하는 전기차 수요가 꾸준함을 입증했다.

한편, 케이카(K Car) 관계자는 “시장 전반에 관망세가 짙게 깔려있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대형차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들에게는 선택지가 넓어지는 시점”이라며 “평소 눈여겨본 고가 차량이 있었다면 가격 부담을 낮춰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