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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車, 호주 시장 뚫었다..럭셔리카 시장 눈독!

Mercedes-Maybach
2026-04-02 07:47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디 올뉴 SL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디 올-뉴 SL

[데일리카 박경수 기자] 유럽연합(EU)과 호주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최종 타결되면서 유럽 자동차업계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동안 경쟁국 대비 불리했던 시장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수출 여건이 크게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는 최근 성명을 통해 “이번 협정은 개방적이고 공정한 무역에 대한 EU의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인구 약 2800만 명 규모의 호주 시장이 한층 가까워졌다는 평가다.

이번 협정의 핵심은 자동차 관세 인하다. EU산 완성차에 대한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되면서, 이미 무관세 혜택을 누리고 있던 주요 자동차 수출국들과 동일한 경쟁 조건이 마련됐다. 자동차 부품 역시 전면 자유화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연간 90만 대 이상이 판매되는 호주 승용차 및 상용차 시장에서 유럽 업체들의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롤스로이스 컬리넌 요팅 비스포크 모델
롤스로이스, 컬리넌 요팅 (비스포크 모델)

특히 유럽 업계는 호주의 럭셔리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합의가 럭셔리카 세금 개편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서다. 일정 가격 이상 차량에 부과되는 이 세금은 명목상 모든 고가 차량에 적용되지만, 실제로는 유럽 브랜드 비중이 높아 사실상 EU 업체에 불리하게 작용해 왔다. ACEA는 이번 합의가 “차별적 요소를 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원자재 접근성 개선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협정에는 핵심 광물 확보와 관련한 협력 조항이 포함돼 있어,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 경찰 아우디 RS4 아반트 경찰차 출처 오토에볼루션
호주 경찰, 아우디 RS4 아반트 경찰차 (출처 오토에볼루션)

다만 업계는 협정 발효 전까지는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강조했다. ACEA는 “회원사들이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협정의 조속한 비준이 필요하다”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회원국, 유럽의회의 신속한 승인 절차를 촉구했다.

이번 FTA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EU가 시장 개방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는 사례로도 해석된다. 특히 전동화 전환과 공급망 재편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호주와의 협력은 유럽 자동차 산업의 전략적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호주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최종 타결됐다
유럽연합(EU)과 호주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최종 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