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다, 옥타비아 스포츠라인
[데일리카 박경수 기자] 독일 폭스바겐 산하 완성차 브랜드 스코다가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한때 최대 시장으로 꼽히던 중국에서 전기차 전환에 뒤처지며 경쟁력을 잃은 결과다.
외신에 따르면 스코다는 2026년 중반까지 중국 판매를 종료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2026년 중반까지 차량 판매를 이어가지만, 이후 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존 고객을 위한 사후 서비스는 지속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한때 스코다의 핵심 시장이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연간 판매량이 30만대를 넘어서며 글로벌 최대 단일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급변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1만5000대 수준으로 급감하며 사실상 시장 존재감이 사라졌다.
가장 큰 원인은 전기차 전환 지연이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전동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가격과 기술을 앞세운 현지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내연기관 중심 전략을 유지해온 외국 브랜드들이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중국 업체 BYD와 지리자동차는 전기차 시장에서 급성장하며 판매량 기준으로 폭스바겐을 추월했다. 배터리 내재화와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가격과 성능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스코다 쿠샥(Kushaq)
스코다의 철수는 개별 브랜드의 실패를 넘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직면한 구조적 위기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중국 시장은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산업으로의 전환을 가장 먼저 보여주는 시험대로 여겨져 왔다.
폭스바겐 역시 중국에서 고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그룹 차원에서는 시장 재공략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아우디를 포함해 신차 출시를 확대하고,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과의 협력을 통해 현지 맞춤형 전기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모델 ID.UNYX 08은 이미 중국에서 양산에 들어간 상태다. 현지 기술과 플랫폼을 활용해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스코다는 중국 철수 대신 인도와 동남아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스코다 측은 “글로벌 사업 구조 최적화를 위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 시장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코다, 에피크 콘셉트
박경수 기자 kspark@dailycar.co.kr 기사목록
클래스가 다른; 뉴스 채널 데일리카 https://www.dailycar.co.kr
본 기사를 인용하실 때는 출처를 밝히셔야 하며 기사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