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박경수 기자] 중국 IT 기업 샤오미가 전기차 사업에서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에서 출발한 샤오미가 자동차 시장에서도 수익성을 입증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스마트 전기차 및 AI 사업 부문에서 첫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해당 부문 매출은 1061억 위안(약 21조원)으로 전년 대비 223.8% 급증했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전기차 판매였다. 전체 매출 중 1033억 위안이 차량 판매에서 발생하며 사실상 사업 성장을 주도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총 41만1082대의 차량을 인도해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차량 평균 판매가격도 25만1171위안으로 7.1% 상승했다.
샤오미의 신차 SU7. (사진: 샤오미)
특히 12월 한 달 동안 5만212대를 판매하며 월간 기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신형 SUV 모델인 YU7이 실적을 견인했다. 12월 한 달 동안 3만9089대가 판매되며 전체 판매의 약 78%를 차지했다.
반면 기존 세단 모델인 SU7은 신형 모델 전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세를 보였다. 고수익 차량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전기차·AI 부문 총이익률은 24.3%로 전년 대비 5.8%포인트 상승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안정적인 흑자를 이어갔다.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9억 위안으로, 해당 사업이 처음으로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에 대해 자동차 업계에서는 “대규모 투자 단계였던 전기차 사업이 본격적인 수익 창출 단계로 넘어갔다”고 평가했다.
샤오미의 전기차 렌더링. (출처: 웨이보)
샤오미는 2026년 차량 인도 목표를 55만대로 제시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차세대 세단 신모델도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이에 대해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샤오미가 가격 경쟁력과 빠른 제품 전환을 앞세워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여부가 다음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샤오미 SU7 (2024 오토차이나, Auto China)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베이징모터쇼 공동취재단)